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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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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태어나는 인중(人中) 없는 아이들!

행복한 부부 지영과 석훈 사이에 불길한 기억을 가진 아이 기환이 찾아왔다



시놉시스

가장 행복한 순간, 과거로부터 한 아이가 찾아왔다

유명한 셀럽 부부이자 서로에게 완벽한 상대인 지영과 석훈.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아이가 생긴다. 그 아이는 전생을 기억하는 인중 없는 아이, ‘환생아’다. 엄마인 지영은 불안에 흔들리고, 아빠인 석훈은 두려움에 휩싸인다. 전생의 기억을 단 한 번도 꺼내지 않던 아이는 다섯 번째 생일날, TV 다큐 프로그램에서 인구소멸지구로 소개된 정회마을을 보고 ‘우리 집’이라며 첫 발화를 한다. 폐허가 된 마을에 찾아간 지영과 석훈은 스스로를 ‘없는 사람’이라 칭하는 미연과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미도를 만난다. 그리고 20여 년 전, 이곳 정회마을에서 사람들이 원인 모를 병에 시달리다 몰살당한 끔찍한 일이 발생했음을 알게 된다.


코모도도마뱀은 먹이를 놓치지 않는다

독한 성격 탓에 ‘코모도도마뱀’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고미도. 미도는 자신이 부재했던 시기에 마을에서 벌어진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 20여 년 전, 마을 사람들이 피를 토하며 떼죽음을 당할 때 미도 역시 아버지와 오빠를 잃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참사의 진실을 밝히는 것은 쉽지 않다. 혼자 분투하던 중 우연히 인중 없는 아이 기환을 마주친다. 미도는 이 사건의 중심에 기환이 있음을 직감하는데, 때마침 환생아 기환이 누군가에게 납치된다. 미도는 정회마을의 비극을 세상에 알릴 절호의 기회라고 여기고 이를 이용하려 한다.


어쩌면 이것이 비극의 씨앗일지도 모른다

환생아 기환은 납치된 지 일주일 만에 납치범과 함께 발견된다. 납치범은 기환이 20여 년 전 죽은 자신의 아들이라 주장한다. 미도는 납치범이자 좋은 이웃이었던 금자 아줌마에게 찾아간다. 예전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쇠한 금자 아줌마는 면회실을 떠나려는 미도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미도가 의과대학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한 날, 축하하기 위해 벌인 마을 잔치에서 아버지가 정체불명의 고깃덩어리를 마을 사람들에게 대접했다는 것이다. 미도는 얼마 전 산재를 당한 외국인 노동자의 집에서 맡은 익숙한 냄새를 기억해낸다. 빈민가에서 싼값에 유통된다는 썩지 않는 가공육… 어쩌면 이것이 비극의 씨앗일지도 모른다.


인중 없는 아이가 숨기려는 전생의 기억은 무엇일까

기환이 태어난 뒤, 여러 사건에 시달린 탓에 지영과 석훈 사이에는 커다란 균열이 생겼다. 아이를 둘러싼 부부의 갈등이 극에 치달을 무렵, ‘환생아 기억보존국’ 윤태석 국장이 석훈을 찾아와 아이의 유치(乳齒)를 발치할 것을 은근히 권한다. 인중 없는 아이는 유치가 빠지면 자연스럽게 전생의 기억을 잊지만, 강제로 유치를 발치하면 기억이 뒤섞여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한다. 석훈은 큰 혼란에 빠지고, 두려움에 휩싸여 잘못된 선택을 한다. 죄 많은 어른들은 인중 없는 아이의 발화를 두려워하고, 과거의 기억을 가진 아이는 말을 하지 않기 위해 의식을 놓아버린다. 아이가 숨기려는 기억은 과연 무엇일까. 정회마을 사람들의 죽음과 아이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이제 참사를 둘러싼 모두의 죄를 밝혀야만 한다.



저자소개

김시안

부산에서 태어나, 보수동 책방골목 만화방을 뻔질나게 드나들며 초중고 학창시절을 보냈다. 대학에서는 통계학을 전공했으나 같은 문리대 건물의 국문과 수업에 관심이 더 많았다. 대학이 충무로에 위치한 덕분에 대한극장과 종로의 서울극장, 피카디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시민단체에서 2년간 상근활동을 했고, 그 후 18년간은 구성작가로 방송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렸다. 교양다큐 작가로 일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 덕분에 세상과 삶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일상이 멈추었던 2020년, 일을 쉬면서 고쳐 쓴 시나리오로 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메가박스상을 받았다. 근본 없음을 무기로 두려움 없이 쓴다. 밥이 되는 글을 쓰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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