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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26

[신간 소개] SF 브랜드 메타 첫 작품 <향연> 출간


사형수의 뇌에 인공 인체를 이식한 새로운 인간 종, 재생인간.

그들이 다시 살해되기 시작했다.



독창적인 SF 미래세계 속에서

죽음과 함께 잃어버린 우리의 죄의식을 이야기한다



현실감 있는 

SF 브랜드 'META'의 첫 작품

<향연> 출간!




강물결 SF 소설 <향연>




| 책소개


미래 과학은 인공 인체 개발에 성공하여 인류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시켰다 이 기술로, 사형수의 뇌에 인체를 이식한 ‘재생인간’이 탄생했고, 그들은 기피시설에 보급되었다 어느 날, 알 수 없는 이유로 한 재생인간이 쓰러져 죽는다 그리고 그것은 다가올 재앙의 시작이었다 재생인간들이 다시 살해되기 시작했다 사형수의 뇌에 인공 인체를 이식한 새로운 인간 종, 재생인간이 탄생했다. 그들은 사회적 기피시설에 보급되어 평생을 노동하거나, 또 다시 중죄를 지어 최종 소멸, ‘환원’을 기다렸다. 한 재소자의 환원을 앞두고 마지막 잔치 ‘향연’이 열렸다. 마지막 만찬을 끝내고 묵묵히 환원실을 향해 걷던 재소자는 갑작스럽게 그 자리에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그땐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것이 다가올 재앙의 시작이라는 것을…… 재생인간들이 다시 살해되기 시작했다.


| 저자소개


강물결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서사창작을 전공하고 사람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쳤다. 대학을 나와 경제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했다. 이후 출판편집자로 다수의 그림책을 편집하고 집필했다. 현재는 유아동 교육 콘텐츠를 만들며 동화와 에세이, 소설을 넘나드는 다양한 글쓰기를 겸하고 있다. 2021 KOCCA 신진스토리 작가 육성사업 작가 공모전에 선정되어 첫 SF 장편 『향연』을 출간했다. 소설에서 작가는 물리적인 죽음 이후 다시 회복된 ‘재생인간’의 존재를 통해, 죽음과 삶을 바라보는 보편적인 시선에 의문을 던지고, 유한한 삶에 대한 참다운 가치를 일깨운다. 탁월한 문체의 향연으로 펼쳐지는 작품 속 고립된 공간은 우리 SF의 지평을 넓히는 소중한 배경이 될 것이라고 평가받았다.



| 책속으로


돈이 없거나 아미토에 반대하는 신념을 가진 집단 외에도, 아미토를 통한 신체 회복에 제약이 있는 자들이 있었다. 무기 징역이나 사형을 선고받은 범죄자들이었다. 죄의 경중에 따라 가벼운 죄를 지은 전과자들은 생명 연장에 유의미하지 않은 회복 정도가 허용되었고―어디까지나 지불 수단이 있는 경우에만 가능했다―무기징역 이상의 중죄를 지은 전과자들은 사형 후 본래의 뇌에 아미토로 재배한 신체를 이식시켜 강제로 회복되었다. 사회는 이렇게 사형 후 필요에 의해 강제로 회복된 이들을 ‘재생인간’이라 불렀다. 새로운 인간 종이 탄생한 것이다. 무기징역 이상의 사형수를 재생인간으로 처리하는 것은 몇 가지 딜레마를 해결해 주었다. 그 딜레마는 이러한 것이었다. 기술의 진보와 함께 발달한 인권에 대한 감각이 사형은 또 다른 형태의 살인이라고 보게 했다. 하지만 극흉한 범죄를 저지를 이들을 무기한 살려 두는 것도 인권과 함께 아울러 발달한 법 감정에 위배되었다. 이러한 양립하는 시각을 두루 수렴하여 사형을 집행하되, 변형된 회복 단계를 거치게 했던 것이다. 이로써 사형수는 죽었으되, 살아났다. 완전한 의미의 갱생이었다. (p.32)


“물을 마시고 싶습니다.” 유진은 물 캡슐을 하나 까서 상기의 입에 넣어주었다. 캡슐을 터트려 꿀꺽 삼키는 상기의 오른쪽 입꼬리에서 물이 흘러 내렸다. 그가 새어나온 물을 소매로 닦아냈다. 유배복에 푸르스름한 은빛 얼룩이 들었다. 구겨진 옷을 당겨 주름을 폈지만, 수척한 몸둥이 위에서 옷은 이내 협곡처럼 굽이쳤다. 아마포로 특별히 지은 예복이자 수의였다. “준비됐습니다.” 그가 고개를 숙이고 낱말을 툭툭 떨어뜨렸다. 이런 때가 종종 있다고 들었다. 음식은 버림받고 환원자는 배를 곯는다. 유진과 눈짓을 주고받은 교도로봇이 다가와 상기를 환원실로 데려갔다. 유진은 허리춤에 꽂힌 리덕터의 해제 장치를 더듬으며 뒤따랐다. 슈만의 봄 1악장이 차츰 빠르게 짙어졌다. 봄보다 빨리 잠들 재소자가 여름을 쫓는 것처럼, 상기는 유진을 돌아보더니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향연장의 이음매 없는 바닥 위로 상기가 흘린 피가 물음표처럼 번졌다. (p.42-43)


| 출판사 리뷰


투쟁에 성공해야만 그들은 비로소 죽을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인간 집단이 벌이는 수많은 투쟁의 목적은 각 집단마다 각기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그 근본은 의외로 한 가지로 수렴한다. 어떤 정책을 폐지하고, 권리를 획득하고, 현상의 개선을 부르짖는 이유는 오직 잘 ‘살기’ 위해서다. 투쟁의 목적은 그 집단의 구성원들이 더 편리하고 윤택하게 ‘살아가는’ 데 있다. 그런 당연하고도 평범한 진리가 소설 『향연』 속에서는 충격적으로 뒤집힌다. 주인공의 목숨을 건 투쟁의 끝에는 ‘죽음’이 있다. 주인공은 죽음을 쟁취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하고, 같은 동지들에게 외친다. ‘우리는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치열하게 싸워야만 얻어낼 수 있는 죽음이라는 아이러니를 통해 독자들은 삶과 죽음이 곧 절대적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시선에서 벗어나, 통제하지 못하는 죽음이 주는 공포와 무한하게 이어지는 삶의 순환을 통한 생경한 두려움을 감각하게 될 것이다. 『향연』은 작가가 작은 직사각형으로 펼쳐놓은 가장 놀랍고도 거대한 상상력의 향연(饗宴)이다. SF소설, 메타 속에서 만나는 현실과 가상세계의 가장 환상적인 결합! 고즈넉이엔티 SF소설 브랜드 ‘메타’는 차원을 뛰어넘은 폭발적인 상상과 현실이 결합하는 지점을 가장 환상적으로 엮어낸 소설의 집합이다. 메타 소설은 단순히 가상세계에서 펼쳐지는 터무니없는 상상의 전개가 아니다. 가상세계 속에 현재의 가치와 관점을 결합시키고 스릴러와 추리 등의 장르를 교차시켜 한층 더 고차원적이고 놀라운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한국 작가들만이 창조해낼 수 있는 독창적이고 비범한 세계가 독자들을 기다린다. 현실을 벗어나 가상세계까지 확장된 생활영역이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게 된 지금, 독자들이 찾는 가장 새롭고 진보한 SF 소설이 바로 이곳에 있다. 사형수의 뇌에 인공 인체를 이식한 재생인간의 이야기를 필두로, 그 누구도 다가서지 못한 SF 세계를 향한 발걸음에 메타 소설이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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