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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25

[신간 소개] ‘사의 찬미’ 신드롬의 진실 <생의 찬미> 출간


최초이자 최고였던 소프라노, 윤심덕이 사라졌다

무성한 소문과 ‘사의 찬미’만 남긴 채로


대중음악사상 가장 극적인 사건,

‘사의 찬미’ 신드롬의 진실!


드라마 작가와 음악평론가가 만나

5년여에 걸친 취재 끝에 밝혀낸

비밀에 묻힌 윤심덕의 삶


실화 바탕의 사극 미스터리

생을 향한 찬란한 노래 <생의 찬미> 출간!




서자영·강헌 장편소설 <생의 찬미>(전 2권)




| 책소개


대중음악사상 가장 극적인 사건,

‘사의 찬미’ 신드롬의 진실


드라마 작가와 음악평론가가 만나

5년여에 걸친 취재 끝에 발굴한 윤심덕의 삶!


우리나라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의 진짜 ‘생’은 뜨겁고 감동적이었다!


1926년 8월 4일 새벽, 소프라노 윤심덕과 극작가 김우진이

함께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뒤이어 윤심덕의 음반 ‘사의 찬미’가 발매되고

전에 없던 광풍이 조선 일대를 휩쓰는데…….


지금껏 이 사건들은 음모와 소문에 둘러싸여

각각 비극적인 로맨스로, 한국 대중음악의 화려한 출발점으로 기록되어왔다.


하지만 모든 정황 증거는 다른 곳을 가리키고 있다.


두 사람의 정사(情死) 소식은 정말 사실일까?

찬란한 생을 갈구하던 윤심덕이 죽음을 노래한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사의 찬미’는 철저히 기획된, 거대한 음모의 신호탄은 아니었을까?



| 차례


1권

들어가며

1장 1926년 8월 4일, 새벽

2장 목포

3장 1923년, 여름

4장 독창회

5장 평양, 그리고

6장 하얼빈

7장 재회

8장 첫사랑

9장 유작


2권

10장 일동레코드

11장 동경음악학원

12장 대지진

13장 계획

14장 수정

15장 도피

16장 추적

17장 Parma, Italy

Epilogue



| 저자소개


서자영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특수교육학을 전공했다. 뒤늦게 작가적 재능을 발견하고 교사에서 드라마 작가로 전환했다. 처음 쓴 드라마 대본이 KBS 미니시리즈 공모전 최종심에 올랐고,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 창작역량강화 지원사업 대상 작가로도 선정되었다. 첫 장편소설 『별안간 아씨』와 궁합 로맨스 『사주팔자』로 메이저 제작사와 영상화 판권 계약을 맺으면서 주목받았다. 뛰어난 디테일과 감각을 겸비한 작가의 역량이 소설로도 발현되면서 다재다능한 전천후 작가로서 입지를 다졌다.


강헌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같은 대학교 음악대학원을 졸업했다. 소설가를 꿈꾸다 음악을 배웠고, 졸업 후에는 영화판에서 일하다 우연히 음악평론가가 됐다. 음악평론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문화계간지를 만들었고 홍익대와 성공회대 그리고 단국대와 성균관대 등에서 대중음악사를 20여 년 동안 가르쳤다. 대동맥이 찢어져 생사를 헤맨 뒤에는 명리학 수행에 몰두했다. 『전복과 반전의 순간』을 출간하며 윤심덕과 김우진의 정사에 일제의 음모가 개입되었음을 지적했다.



| 책속으로


“넌 조선에서 단독 공연을 할 수 있는 가수가 나 말고 누가 또 있을 거 같으니? 단독 공연을 한다고 했을 때 이렇게 번듯한 공연장을 빌릴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이미 절반의 성공이야. 너 나중에 단독 공연 한다고 해봐. 단 한 칸이라도 널 위해 내주는 공연장이 있나.”

“뭐야?”

“이미 공연장을 빌려서 단독 공연을 한다고 한 것만으로도 내가 어떤 위치인지 난 증명했어. 그런데 심지어 그 티켓이 팔렸어. 오로지 내 이름밖에 안 적힌 그 티켓을 사람들이 샀단 말이

다! 이런 가수가 조선에 나 말고 또 있니?”

“다른 사람은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이지. 실패할 게 뻔하니까. 이런 미친 짓을 굳이 한 언니 니가 멍청하지. 그딴 식으로 자위하지 말라. 더 구차하니까.”

“실패할 게 뻔하다고 아무도 시도하지 못하는 일을 해서 티켓을 반이나 팔지 않았어? 클래식 공연 티켓이 반이나 팔렸다는 건 대단한 성공이야. 인정하기 싫으니?”

대단한 자기변명이었으나 또 딱히 틀린 말은 아니었다. 여기서 더 따지고 들면 이제 더 구차해질 쪽은 자신이라는 것을 알아챈 성덕이 분한 얼굴로 입을 다물었다.

(4장 독창회 中)


시작할 말을 찾지 못해 머뭇거리던 심덕이 크게 심호흡한 뒤 용문을 곧게 쳐다봤다. 흔들림 없는 시선이 단정했다. 툭 털어놓고 말을 하기로 결심하자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이 선생님은 독창회 문제로 지난번에 제가 찾아왔을 때, 목적을 뻔히 아시면서 절 놀리셨어요. 아니라고 하지 마세요. 분명 절 놀리셨어요. 그래서 제가 말을 꺼내지 못하게 만드셨어요. 아마 제 입에서 선생님이 원하는 말이 안 나왔기 때문이라고, 저는 짐작했어요.”

“그래서요?”

“그래서 오늘 저는 거래를 하기 위해 왔어요. 선생님께 원하는 말씀을 들려드리고 제가 원하는 걸 받으려구요. 그런데 선생님은 이번엔 아무 조건 없이 돈을 융통해 주시네요. 지난번엔 안 됐던 게 왜 이번엔 되는 건지 납득이 안 가요. 제게 원하는 게 있지 않으신가요?”

용문이 웃음을 터뜨렸다. 꽤 즐거워 보이는 얼굴을 숨기지 않은 채 용문이 심덕을 비스듬히 바라봤다.

“내가 뭘 원한다고 생각하죠?”

“저랑 자고 싶으시잖아요.”

(4장 독창회 中)


대체 무슨 수로, 어떻게 빼돌렸을까.

아무리 곱씹어 봐도 이야기가 딱 떨어지지 않았다. 묘하게 중간중간이 비었다.

예정대로라면 심덕과 우진이 3일 새벽에 선착장에 나타나야 했다. 그러나 그곳에 심덕과 우진은 나오지 않았다. 그 후부터 히데유키는 틈날 때마다 왜 계획이 어그러졌는가, 그들이 어떻게 도망갈 수 있었는가, 곱씹었다. 하지만 어떻게 해도 명쾌한 답은 안 나왔다. 그땐 테츠가 빼돌렸다는 걸 확신할 수 없어서 더 그랬다. 하지만 테츠가 빼돌렸다는 걸 아는 지금도 여전히 이야기는 명쾌해지지 않았다.

“나도 이제 많이 늙은 거 같아.”

히데유키가 허탈한 어투로 중얼거렸다.

(16장 추적 中)



| 출판사 리뷰


곡해되어온 역사의 단면과 윤심덕의 삶

오랜 믿음을 전복하는 치밀하고 섬세한 기록

‘사의 찬미’는 한국 대중가요 역사의 첫 페이지에 새겨진 화려한 이름이자, 암울한 오명이다.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과 극작가 김우진이 정사(情死)로 생을 마감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발매된 ‘사의 찬미’는 전례 없는 신드롬을 일으켰다. 한국의 대중가요가 본격적으로 태동한 것이다. 이 극적인 사건은 일시에 사람들을 오해의 늪으로 빠뜨렸다. 사람들은 ‘사의 찬미’의 비극적인 가사와 윤심덕을 바라보던 자신들의 편견을 근거로 각종 가십과 가짜뉴스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자유연애주의자’임을 선언한 당대 여성의 서사는 왜곡된 시선에 둘러싸여 끝없이 소비됐다. 이것이 우리가 ‘사의 찬미’에 얽힌 이야기를 비극적인 로맨스로만 기억하는 이유다. 로맨스에 초점을 맞출수록 역사의 근간은 부실해졌고 윤심덕의 삶은 흐릿해졌으며 진실은 새카만 바다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렇다면 진실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무수한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먼저 명징한 ‘사실’만을 직시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사의 찬미’는 축음기의 대대적인 보급을 이끌었고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음반 시장을 형성했다. 이때, 이 현상들로부터 이득을 취한 이들은 누구였을까? 윤심덕의 죽음과 ‘사의 찬미’의 대히트를 관망하며 미소를 짓던 이들은 누구였을까? 암울한 1920년대의 시대적 맥락으로 미루어 본다면, 이 소설이 기록한 진실의 조각으로 비추어 본다면 앞선 질문에 대한 답을 선명하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죽음의 노래 ‘사의 찬미’는

찬란한 삶의 노래 ‘생의 찬미’로 변주된다

윤심덕이 죽기 직전 녹음한 곡 ‘사의 찬미’는 죽음의 노래다. 당대에는 ‘찬미’란 말이 ‘음악’ 또는 ‘노래’와 같은 뜻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죽음을 찬미한 것과 죽음에 관한 노래를 부른 것은 다르므로, 우리는 이 곡을 다시 해석해야 한다. ‘사의 찬미’의 이면에 가려진 윤심덕의 진짜 삶을 읽어내야 한다. 한 세기 전에 발매된 곡에 얽힌 진실을 밝히기 위해 드라마 작가와 음악평론가가 만났다. 서울에서 일본까지, 5년여에 걸친 취재 끝에 이 곡을 둘러싼 무수한 맥락을 재정립했다. 그리고 죽음의 노래에 삶의 흔적을 새기고자 상상의 힘을 빌려 미스터리를 가미한 소설로 엮어냈다.

윤심덕은 이른 시기에 죽음을 똑똑히 직면한 사람이지만 죽음 그 자체를 찬미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끝없이 삶을 찬미했다. 누구보다 삶을 열망하고 애착했기에 죽음을 충만하게 사유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말한다. “죽음은 끝이 아니었다. 어쩌면 영원일 수도 있었다”(1권 398쪽)라고, “지금 이 순간도 내일이 오늘보다 나으리라, 꿈꾸며 바란다”(2권 458쪽)라고. 백 년에 가까운 세월을 건너 우리 앞에 다시 찾아온 윤심덕의 삶과 ‘사의 찬미’의 진짜 이야기는 그 어떤 죽음도 삶을 경유하지 않고서는 존재할 수 없다는 자명한 비밀을 우리에게 일깨운다. 그리고 그로 인해 ‘사의 찬미’는 모두의 마음속에서 찬란한 삶의 노래 ‘생의 찬미’로 변주되어 울려 퍼질 것이다.


✨ <생의 찬미>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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