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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08

[신간 소개] 탐라를 구해낸 기적 같은 여인! <조선의 왈가닥 비바리> 출간

바다를 닮은 네가, 네 삶에 불쑥 끼어든 ‘불청객’조차

아름다운 ‘진주’로 만들어갈 수 있길 간절히 빌어본다.

생명을 귀히 여기는 바다의 염원을 담아…….



천애고아가 되어 탐라 섬에 홀로 남겨진 소녀

수많은 역경을 모두 헤치며 나아간 목표는 단 하나

사랑하는 탐라를 지켜내는 것


조선시대판 빨강머리 앤,

천방지축 김만덕의 탐라 일대기가  펼쳐진다!


『조선의 등 굽은 정원사』 천영미 작가의 신작

『조선의 왈가닥 비바리』




천영미 장편소설 『조선의 왈가닥 비바리』




| 책소개


『조선의 등 굽은 정원사』 천영미 작가의 두 번째 케이팩션

파도처럼 덮쳐오는 역경을 견디고

마침내 키워낸 진주 한 알 같은 소설


허망하게 부모님을 떠나보내고 형제들과도 생이별한 만덕은 천애고아로 탐라에 홀로 남겨진다. 

만덕은 버려지듯 들어간 기방에서 각자의 아픔을 가진 월향과 육손을 만나고, 그들은 서로를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그렇게 시작된 기방 생활은 천방지축 만덕이 덕분에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다. 기녀들을 위해 비누를 만든다고 실험을 하다가 제 얼굴을 다 뒤집어버리는 사고뭉치 만덕은, 그러다가도 양반들의 눈이 뒤집히도록 멋진 장식품을 만들어 꽤 큰돈도 벌어들이는 재주많은 아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만덕의 주위 사람들은 더 이상 만덕의 삶이 고단하지 않도록, 작은 미풍에도 꺾이지 않도록 단단히 붙잡아주는 존재가 된다. 서로를 마음으로 감싸 안고 있노라면 그 어떤 난관도 모두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

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재밌는 일도 너무 많은 만덕에게 소박하지만 확실한 꿈이 생긴다. 펄떡이는 생명을 품은 이 탐라를 내 모든 것을 걸어서라도 온전히 지켜내는 것! 날카로운 역경이 지나고 조심히 입을 벌린 조개의 귀한 진주알 같은, 사랑스럽고 뭉클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 저자소개


천영미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7여 년간 대학 강사와 고등학교 강사로 일했다. 현재는 호주 시드니에서 인문학 강사로 활동 중이며, 외국인에게 한국 역사와 문화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첫 장편 『조선의 등 굽은 정원사』로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소설 작가로 데뷔했다. 이 작품에서 등 굽은 정원사를 비롯해 몰락한 양반가의 여인 그리고 괴짜 의관까지 미약한 존재들의 다정한 연대와 그들이 틔우는 지대한 생명력의 가치를 따뜻하고 몰입감 있는 문체로 풀어냈다.

작가는 근엄하고 비장한 역사소설의 속성을 탈피해 소박하고 행복감을 주는 인물들을 선보이며, 따뜻한 역사소설을 추구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작 『조선의 왈가닥 비바리』도 조선의 제주 거상 김만덕에게서 빨강머리 앤과 같은 긍정적이고 당찬 에너지를 발견하고 집필을 시작한 작품이다. 실존인물로 위대한 삶을 살았던 ‘김만덕’을 왈가닥 비바리로 변모시켜 그녀의 다재다능했던 삶을 더욱 역동적으로 그려냈다.



| 책속으로


“아까요, 제가 바다에 대고 막 소리친 거 보신 거죠? 제가 살짝 미쳤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음…… 하루아침에 가족을 모두 잃었거든요. 그런데 옆에 남아 있는 건 바다뿐이라서……. 그래서 막 소리 지른 건데, 지금은 속이 조금 시원해진 거 같아요.”

만덕이 바위에 톡톡 발길질을 하며 중얼거렸다.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니 걱정 마. 나도 매일 바다에 나와 중얼거린단다. 언제든 내 얘기를 들어주는 건 바다뿐이니까. 바다는 우리 얘기를 듣고, 또 파도에 실어 멀리 보내버리기도 하니까……. 바다에 털어놓으렴. 조금은 편해질 수 있게.”

육손이가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히히힛, 아즈방이랑 저는 조금 잘 통하는 거 같아요.”

아이가 방긋 웃었다.

그리고 갑자기 사내의 거칠고 큰 손 안에 아이의 작은 손이 쏙 들어왔다. 흠칫 놀란 사내는 작고 여린 손을 뿌리칠 수 없었다. 별처럼 빛나는 아이의 미소에 오히려 사내의 마음이 시렸다.

‘이 아이는 정말 괜찮은 걸까.’

아이의 굴곡진 삶이 더 이상 애처로워지지 않기를 사내는 속으로 빌고 또 빌었다.

(41쪽)


 갑자기 월향이 흐느끼기 시작했다.

“아즈망, 갑자기 왜 우세요?”

“네가 왜 우리 남매를 노제시켜? 왜 등이 휘게 일해서 번 돈으로 고작 우리를 살리겠다는 거냐고?”

“그야 아즈방이랑 아즈망이 제 가족이니까요. 가족도 날 버리고 떠났을 때, 그래도 날 받아주고 지켜주신 분들이니까요. 사랑과 관심을 넘치도록 받으면서 이곳에 살고 있으니까요. 물건 만들 때마다 행여라도 등잔 기름 떨어질까 봐 몰래 채워주시는 아즈방이랑, 부르튼 손에 바르라고 슬쩍 약을 가져다 놓으시는 아즈망이 진짜 제 가족이니까요. 그 보살핌 덕에 제 삶이 따끈따끈해졌어요. 그러니 다른 생각 마시고, 객주 차릴 준비나 도와주세요. 저는 탐라에서 가장 멋들어진 객주를 차릴 거니까요. 고양이가 담벼락을 뛰어넘으려면 잔뜩 웅크리고 있잖아요? 저는 오늘부터 웅크린 고양이가 될 거예요. 잘 준비해서 이때다, 싶으면 도약할 거예요. 아주 아주 높이요! 그러니 두 분은 딱 저만 믿으시고 건강하셔야 돼요. 제가 꼭 호강시켜 드릴게요.”

“으이구, 저 허풍! 으이구, 저 사고뭉치!”

월향이 빨개진 코를 팽, 풀며 눈물을 닦아냈다.

(158쪽)



| 출판사 리뷰


개인의 거대한 절실함은

어떻게 전체를 구하는가

천애고아 외톨박이로 탐라에 남겨진 만덕은 끝이 없는 바다를 보며 무엇을 떠올렸을까. 바다를 사랑한 사내였던 제 아비를 무참히 앗아간 시커멓고 차가운 바다. 그러면서도 무한하게 생명체를 소생시키는 삶의 근본이자 터전. 그렇게 잔인한 양면성을 품은 바다를 보며 그래도 바다를 등지지 않고, 그것을 지켜내리라 다짐한 만덕의 마음은 또 얼마나 무한한 부피를 가진 것이었을까.

만덕의 그런 마음은 그대로 탐라로 옮겨와, 어두운 동굴에 놓인 것만 같았던 자신의 어린 시절과 세상으로부터 단절된 채 숨어들던 주위 사람들 그리고 결국엔 탐라 전체를 기어이 구해낸다. 자칫 이기심으로 변모할 수 있는 마음의 균형을 잘 맞춰가며 바다를 닮은 삶을 부지런히 일군다.

만덕의 절실함엔 긍정과 이타성이 배어 있다. 결코 유해하게 목적을 달성하려 하는 것이 아닌 가장 먼저 자신이 쥔 것을 내려놓음으로써 원하는 바를 향한다. 그 길에 동조하지 않을 리 누가 있겠는가. 이토록 무해한 불도저 같은 만덕은 어쩌면 그 시대뿐만 아니라 현재의 우리에게도 필요한 인간상이다.

소설 『조선의 왈가닥 비바리』는 개인의 이타성이 무엇까지 이룰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성취가 만들어내는 긍정적인 연쇄작용이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으로 퍼져나가는지를 만덕을 앞세워 보여준다. 결국에는 선함이 이긴다는 안전한 맹목성을 가진 자들을 옹호하며 그래도 세상은 배려와 사랑, 이타성과 측은지심이 바꿔나간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다. 그것이 결국엔 맑은 진주를 기르는 과정이라고 믿으며…….


따듯한 역사소설을 쓰는

천영미 작가의 신작

역사소설이란 단어가 어딘가 묵직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여타의 역사소설이 만들어 놓은 흐름에 기인할 것이다. 가치 있는 역사적 사실들을 전달하는 데 충실하고 진지하고 긴장된 소재를 사용해 기록을 훼손하지 않기 위한 사명감 있고 웅장한 문체로 쓰인 다양한 역사소설들 사이에서, 천영미 작가가 그려낸 경쾌하고 따듯한 시선의 역사소설은 많은 독자들에게 역사소설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키고, 나아가 거리낌 없이 그것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한다.

굽은 소나무를 길러내 왕의 꿈을 꽃피운 등 굽은 정원사의 이야기 『조선의 등 굽은 정원사』에 이어 탄생한 소설은 탐라 최초의 여성 사업가이자 탐라 전체를 지켜낸 인물 김만덕을 주제로 한 『조선의 왈가닥 비바리』다.

작가는 많은 참고 문헌을 기반으로, 소설의 철저한 고증과 시대적 사실성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결코 진지하고 근엄해지는 법 없이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김만덕을 빚어냈다. 몰아치는 역경 속에서도, 올곧은 이타성으로 결국 탐라 전체를 구해낸 김만덕의 이야기, 『조선의 왈가닥 비바리』는 천영미 작가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치유와 공감이라는 역사소설의 독보적인 영역을 다시 한번 공고히 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


✨ <조선의 왈가닥 비바리>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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