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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30

[신간 소개] 한순간에 폭락한 코인의 비밀 <코인: 위버멘시 프로젝트>


전 세계 코이너들을 패닉에 빠트린

천재 개발자 최현수의 행방을 추적하라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 작가 방현희 신작

문학에 문학을 더하는 새 브랜드 릿릿 첫 번째 작품


『코인: 위버멘시 프로젝트』 출간!



방현희 장편소설 『코인: 위버멘시 프로젝트



| 책소개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 작가 방현희 신작

아찔한 낙차로 등락을 거듭하는 ‘코인’의 세계

제42회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삶의 이면을 투시하는 시선을 끝없이 벼려내고 있음을 증명한 방현희 작가의 신작 『코인: 위버멘시 프로젝트』가 출간됐다. 그가 이번에 투시한 대상은 암호화폐 ‘코인’이다. 황홀한 급등과 무자비한 급락을 반복해온 코인의 속성을 남다른 시선으로 파헤쳐 강렬하면서도 우아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순식간에 폭락한 코인과 사라진 천재 개발자, 그의 행적을 추적하며 사태의 본질을 마주하는 코인 유튜버와 발레리나의 이야기가 독자들을 아찔한 코인의 세계로 초대한다.


전 세계 코이너들을 패닉에 빠트린

천재 개발자 최현수의 행방을 추적하라

K-코인이 폭락했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암호화폐의 가치가 하루아침에 곤두박질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개발자 최현수는 책임을 지지 않고 종적을 감췄다. 코이너들은 분노했고 관련 기업들은 줄도산할 위기에 처했다. 그날부터 발레리나이자 현수의 동생인 최현지의 주변에 정체 모를 이들이 들러붙기 시작한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제리라는 남자가 찾아온다. 자신을 믿고 따라와야만 현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하는 제리. 현수의 자취를 밟아갈수록 현지는 끝없이 깊은 의문에 빠진다. 이 거대한 사건은 무엇을 감추고 있는 걸까? 제리를, 현수를 믿어도 될까?



| 차례


PROLOGUE

1부 진실과 거짓에 기반하여

2부 거짓말은

3부 비밀과 거짓말 사이의 구멍

4부 벌레에게도 진실이

5부 모든 길은 웜홀로 통한다

6부 오버더센트럴랜드

EPILOGUE 1

EPILOGUE 2



| 저자소개


방현희

『동서문학』에 「새홀리기」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달항아리 속 금동물고기』로 제1회 『문학│판』 장편소설상을 받았으며, 이후 단편소설집 『바빌론 특급우편』, 『로스트 인 서울』, 『타오르다』, 장편소설 『네 가지 비밀과 한 가지 거짓말』, 『달을 쫓는 스파이』, 『세상에서 가장 사소한 복수』 등을 썼다. 장편소설 『불운과 친해지는 법』은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 BOOK TO FILM에 선정되었고, 단편소설 「내 마지막 공랭식 포르쉐」로 2018년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받았다.



| 책속으로


현지는 방들을 통과하는 게 마치 길고 긴 어둠 속을 걷는 듯하다고 느꼈다. 이런 일이 이전에도 있었던 것 같았다.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어쩌면 앞으로도 끝없이 반복될지도 모를 일이.

현지는 빈사의 백조를 ‘연기’하는 게 아니었다. 실제로 언제나 죽기 직전의 새였다. 마치 부레부레 발버둥을 치듯, 치켜들 힘도 없는 날개를 치켜올려야만 하는 것처럼 간신히 걸어갔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후의 시간처럼.

(29쪽)


─ 너에게 꼭 알려줘야 하는 게 있어. 현수 컴퓨터랑 핸드폰에서 중요한 걸 찾아냈거든. 전화해줘, 꼭 전화해야 해.

현지는 한동안 핸드폰 화면만 들여다보았다. 제리가 하는 말은 진실일까, 함정일까? 어제 아침에 자신이 먼저 나오고 난 뒤에 제리는 남아서 훔친 핸드폰과 컴퓨터를 열었다는 얘긴데, 어떻게 열었던 걸까. 무엇보다도 왜 내 전화를 받지 않은 걸까. 망설이다가 마침내 통화 버튼을 눌렀을 때 종훈이 창문을 두드렸다. 수신음이 제대로 들려오기도 전에 현지는 종료 버튼을 눌렀다.

(85쪽)


배신은 언제나 배신을 낳는다. 배신이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줄을 타고 거슬러 올라가 봐야 그 시작을 찾아내기는 어려울 터다. 두어 마리의 벌레가 수차례에 걸쳐 낳은 알들이 배신의 그늘 속에 그득할 것이다. 끊임없이 알을 까고 기어 나오는 애벌레들을 두 손으로 헤집어 벌레의 모체를 찾아낸다 한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으랴. 이미 두 손은 짓이겨진 벌레로 뒤덮인 뒤인 것을.

차르륵, 철컥.

현관문의 보안이 풀리는 소리가 들렸다. 열렸다. 더 이상 날 원망할 자격은 없어. 이를 갈듯 중얼거리며 현수의 집 현관문을 열었다. 복도를 지나 거실에 들어서자 정면을 가득 채운 블록체인 파사드가 맞이했다.

(139쪽)


현수의 책상 위, 키보드 아래 뭐라고 새겨진 글자가 보였다. 제리가 키보드를 옆으로 옮겼다. Ubermensch, 위버멘시라고 쓰여 있었다.

“위버멘시, 이거 그때 새긴 건데. 나랑 코인 처음 시작했을 때.”

“그게 무슨 뜻이야?”

“현수가 손목을 긋던 칼로 그걸 새기면서 말해줬어. 초인적으로 한계를 극복해내는 사람이라고. 인간은 누구나 바닥을 치는 때가 있어. 그 바닥을 치는 게 다른 쪽에서 보면 새로 시작하는 것이 될 수 있는 거지. 몰락을 거쳐 한계를 극복하고 재창조를 해내는 인간, 대충 그런 뜻인 거지.”

위버멘시, 라는 단어가 현지의 명치를 찔렀다. 어쩌면 현수의 손목을 긋던 그 칼이 위버멘시를 새기고, 현수를 외면했던 현지를 지금에 와서 찌르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현지는 생각했다. 이제라도 현수가 그 작은 방에서 품었던 세계를 알아봐달라고 아프게 찌르는 것만 같았다.

(254~255쪽)



| 출판사 리뷰


누군가에겐 역전의 발판, 누군가에겐 나락행 티켓

암호화폐 ‘코인’ 폭락 사태를 둘러싼 은밀한 추적극!


지난해 초대형 코인 테라·루나가 이례적으로 급락했다. 단 72시간 만에 가치가 99.99% 하락했고 51조가 증발했다. 투자자는 국내에서만 28만 명에 달하며 영혼을 끌어모아 투자한 이들의 삶은 처참하게 무너졌다.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이 사건이 우리에게 남긴 건 무엇일까. 명징한 사실은 코인이 이미 우리 삶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는 것뿐이다.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역전할 발판,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뜨릴 함정으로.


“아무렇지도 않았던 그날, 최현수가 개발한 K-코인이 폭락하고 집에서 한 발짝도 나오지 않던 그가 사라졌다.”(7쪽)


『코인: 위버멘시 프로젝트』는 국내 최대 암호화폐 ‘K-코인’의 몰락으로 시작한다. 관계사가 잇따라 파산하는 죽음의 소용돌이가 일고 시장은 순식간에 위축된다.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자 투자자와 관계사, 수사당국은 홀연히 사라진 K-코인 개발자 최현수의 행방을 추적하지만 어디서도 흔적을 찾지 못한다. 이윽고 추적자들은 현수의 하나 남은 가족인 여동생 현지에게 시선을 돌린다. 의심스러운 사람들이 하나둘 주변을 맴돌자 현지는 두려워하면서도 기시감을 느낀다.


“오빠는 천재잖아. 천재는 보통 사람과 다른 법이야. 사람 손이 많이 간단다. 엄마 아빠는 바쁘니까 네가 오빠를 챙겨야지. 현지는 오빠로부터 멀어지고 싶었다. 모르는 사이가 되고 싶었다.”(23쪽)


현지는 현수의 그림자였고 현수는 현지의 족쇄였다. 부모는 어린 현지에게 천재인 현수를 위탁했다. 현지는 부모가 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에야 그늘 밖으로 나와 족쇄를 풀고 새처럼 날개를 퍼드덕거렸다. 훈련을 거듭하며 무대에 올랐고 번듯한 대학에 들어가 발레리나가 됐다. 그러면서 오빠의 세계와는 끝없이 멀어졌다. 오빠가 무얼 하며 살아왔는지, 어디로 사라진 건지 모르는 것은 당연했다. 현수의 친구라며 찾아온 제리도, 현수의 동업자라며 다가오는 성철도 의심스러울 뿐이었다. 예측이 무색할 만큼 거침없이 등락하는 코인처럼 오빠와 관련된 모든 것이 의문이었다. 현지는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누굴 믿어야 하는지 묻듯 현수의 흔적을 찾는다.


한순간에 묘연해진 어떤 존재를 바라보며

‘코인’처럼 불확실한 기억과 관계, 믿음에 대해


종종 우리는 예측할 수 있기에 안정된 마음을 믿음이라고 착각한다. 그러다 믿음의 대상이 관측 범위에서 벗어나는 순간 깨닫는다. 더 이상 믿을 수 없게 됐다고. 믿음이 산산이 부서져버렸다고. 이런 믿음은 코인 시장을 움직이는 동력이기도 하다. 현지와 제리, 성철에게 현수는 코인과도 같은 대상이었다. 믿어보려 했으나 이제 믿을 수 없는 불확실한 존재. 하나 그것이 과연 온전한 믿음이었는지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 이들 중 누군가는 예측할 수 없음에도 현수를 믿고, 누군가는 예측할 수 없기에 믿음의 끈을 놓고 돌아선다.


“넌 현수를 믿고 내 말을 믿어야만 해. 그래야 이 수수께끼를 풀 수 있어.”(226쪽)


코인 유튜버 제리는 부모를 잃고 방 안에 틀어박힌 어린 현수를 바깥세상과 연결해준 사람이었다. K-코인 발행사 케이파운데이션의 팀장 성철은 세상으로 나온 현수가 드넓은 곳을 마음껏 질주할 수 있도록 도운 사람이었다. 이들에게 현수는, 현수에게 이들은 어떤 의미였을까. 현수는 이들에게조차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진다. 두 사람은 현지가 현수를 찾을 유일한 열쇠라는 것을 직감하고, 마찬가지로 현지 또한 현수를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는 걸 깨닫는다. 세 사람은 서로 다른 믿음과 의심을 품고 현수의 행방을 쫓는다.


“그 무엇보다 먼저 오빠를 만나야 해. 오빠가 안전해야 해. 아무 일 없어야 해.”(208쪽)


각각의 이해관계가 뒤엉키는 사이 먼 나라에서 현수의 ‘위버멘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는 예기치 않은 소식이 들려온다. 그 소식에 벼랑 끝에 몰린 이들이 숨겨둔 욕망을 비로소 드러낸다. 끝없이 주변을 집어삼키는 죽음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현지는 결심한다. 이 사건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애써 돌아보지 않았던 과거와 오빠의 진짜 모습을 알아야겠다고. 천재 개발자 최현수를 둘러싼 이들의 추적이 들춰내는 건 대폭락 사태의 원인이나 암호화폐의 본질만이 아니다. 이야기의 끝에 다다른 독자만이 알게 될 것이다. 인간의 기억과 관계, 믿음은 모두 코인과 닮았다는 것을. 어쩌면 그보다 불확실한지도 모른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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