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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27

[신간 소개] 휘몰아치는 상상력의 세계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그의 소설은 펼치는 순간부터 두근거린다!



우리를 놀라게 할 천재 이야기꾼의 탄생

기막힌 상상력의 대가, 정세진의 두 번째 세계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출간!



정세진 단편소설집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 책소개


가장 현실적인 비현실을 그려내는 작가 정세진의 두 번째 소설집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가 출간됐다. ‘믿을 수 없이 기발한 소설’이라는 평을 받은 첫 번째 소설집 『나는 그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에 이어 출간된 두 번째 소설집은 여전히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서성이는 이야기들로 독자들을 속절없이 충격에 빠뜨린다.

아버지가 남긴 유산의 비밀, 보험 사기꾼을 사랑하게 된 남자, 시간을 거슬러 밝혀지는 복수의 비밀 등 현실 속에서 전개되던 이야기는 작가의 상상력을 만나 바윗돌에 부딪힌 물살처럼 순식간에 방향을 틀어 내달린다.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에서 다시 한번 여과 없이 펼쳐진 정세진만의 장르를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



| 차례


1. 숲을 벗어나려면 다른 길로 가라

2. 안티 바이러스

3. 죽어도 좋아

4. 조작된 기억

5. 우리 별엔 왜 왔니?

6. 지극히 사적인 세계

7.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 저자소개


정세진

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큐레이터로 활동했다. 제4회 전국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공모전 시나리오 부문 우수상 수상 후 시나리오 작가 활동을 겸했다. 낸 책으로는 소설집 『나는 그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가 있다.

두 번째 소설집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는 다시 한번 작가의 독보적인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엮은 일곱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잔잔하게 전개되던 이야기는 작가의 상상력을 만나 바윗돌에 부딪힌 물살처럼 순식간에 방향을 틀어 내달린다. 예상치 못했던 지점에서 비집고 나오는 비현실적인 충격들은 오직 정세진의 세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매혹적인 포인트다.

이번 소설집에서 정세진 작가가 단단하게 빚어낸 유일무이한 장르를 만나보길 바란다.



| 줄거리


숲을 벗어나려면 다른 길로 가라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호화로운 저택 한 채. 그리고 그 뒤에 가려져 있던 아버지가 남기지 않은 무언가…….


안티 바이러스

나는 무(無)의 존재로 세상과 단절된 채로 자랐다. 그런데 어느 날 낯선 남자가 찾아와 내가 세상을 구할 유일한 존재가 되었다고 한다.


죽어도 좋아

보험금을 노리고 전남편들을 살해한 여자와 사랑에 빠진 남자의 이야기.


조작된 기억

나의 아내와 딸을 잔인하게 살해한 놈에게 이제 막 복수를 마친 참이다. 그런데…… 기억이 흐릿하다. 이 남자가 정말 내 아내와 딸을 죽였나? 아니, 아내와 딸이 죽긴 했던가?


우리 별엔 왜 왔니?

지구인의 몸을 빌려 지구를 여행하던 꼴뚜기별 외계인. 어느 날 일생일대의 욕심이 생겼다.


지극히 사적인 세계

게임과 현실의 경계를 잘 구분해야 해! 하지만, 가상현실 게임 속에서 만난 남자가 어쩐지 옆집에 사는 저 남자 같단 말이야.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명함을 받고 망설이다 찾아간 ‘너바나 엔터테인먼트’.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기상천외한 일을 제안한다.



| 책속으로


현관에 들어서자 우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동시에 불길함을 감지했다. 오늘따라 실내는 음침하고 고약한 냄새로 가득했고, 불쾌한 기운이 와락 달려들었다. 드디어 올 것이 왔음을 직감했다. 나는 나무토막처럼 웅크린 채 그대로 굳어버린 아버지란 사람에게 다가가 임종을 확인했다. 

그의 죽음이 선명해질수록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우리는 흐느끼기 시작했고, 나 역시 당장이라도 울음이 터질 것 같아 잔뜩 찌푸리며 고개를 숙였지만 별안간 이럴 필요까지 있나 싶은 생각에 ‘눈물이 안 나오네’ 하며 정색했다. 가족들 또한 공감한다는 건지 고개를 끄덕였고 동생도 ‘우는 건 좀 오바지’라며 한마디 거들었다.

“아빠, 이제 이 방 내가 써도 돼?”

그 와중에 딸이 눈치 없이 끼어들었고, 딸의 목소리 뒤로 사뭇 평온하다 못해 화색이 밝아진 아내와 눈이 마주쳤다. 머쓱했는지 마른기침을 내뱉으며 이내 돌아섰다. 우린 서로에게 슬픔보단 도리어 홀가분해진 감정을 들키기라도 할까 봐 시선을 피했다. 

장례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장례랄 것도 없이 돈이 들어가는 것은 최대한 생략하고 간소화했다. 어차피 찾아올 조문객도 없고 하니 구태여 돈을 낭비할 필요가 있나 싶어 유골은 뒷산 적당한 곳에 대강 뿌렸다. 그리고 사망신고까지 완전히 마무리하기 위해 다 같이 주민센터를 찾았는데, 센터 직원이 들려준 뜻밖의 말에 우린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것 같았다.

“망자께서 부동산이 있으시네요.”

_「숲을 벗어나려면 다른 길로 가라」 중에서


하루 받은 휴가 동안 밀렸던 일들을 처리하기 위해 서둘렀다. 미뤄둔 할머니 사망신고부터 하기 위해 면사무소를 찾았다. 그런데 내가 할머니 신분증을 제출하자 면사무소 전체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아무 관심 없던 나도 그제야 이상한 걸 느꼈다. 할머니의 출생일이 1894년이었던 것이다. 

책에서 본 적 있는 그날은 심지어 고종 황제가 재위하던 갑오경장 때였다. 막연히 옛날 분이라고는 생각했지만, 그해 태어났다니 정말이지 할머니의 긴 역사가 실감 났다. 찬찬히 날짜를 계산해보니 믿을 수 없는 숫자가 나왔다. 할머니의 나이가 90세가 아니라 무려 129세란 얘기인데…… 그게 가능한 일인가 싶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말이 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출생신고가 잘못된 게 분명했고, 그래야 설명이 가능했다. 

_「안티 바이러스」 중에서


굽은 길을 계속 돌아 산언저리에 다다르자 살풍경한 별장 건물이 지붕부터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는 차에서 내려 좁다랗고 길게 뻗은 자갈길을 지나 현관으로 다가갔다. 나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여긴 보안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현관을 통하지 않으면 절대 들어갈 수가 없어, 그런데 강제로 침입한 흔적이 전혀 없었어. 놈은 현관 비밀번호를 정확히 알고 있었던 거지. 비록 원하는 걸 찾지 못하고 사라졌지만, 언젠간 다시 나타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뒀어.”

현관 앞에 멈춰선 나는 갑자기 돌변해 살기 어린 눈으로 태수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명령조로 다그쳤다.

“뭐 해? 어서 문 안 열고.”

“어? 무슨 소리야? 내가 어떻게 열어? 번호를 모르는데.”

나는 해가 저물어 핏빛으로 물들어가는 서녘 하늘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내를 살해한 그놈이 훗날 다시 나타날 거라 확신했어. 그래서 또다시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 안으로 침입하면 곧바로 놈의 낯짝이 사진에 찍혀 내 핸드폰에 전송이 되도록 해뒀지.”

나는 핸드폰을 내밀며 보여주었다. 거기엔 별장 현관을 열고 들어선 태수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찍혀 있었다. 

그제야 얼굴이 사색이 된 태수가 주춤거리며 뒷걸음질 쳤다. 나는 낚아채듯 그의 멱살을 움켜잡고 준비한 칼을 꺼내 위협했다.

“어서 열고 들어가. 번호 알잖아.”

“그, 그게……. 내 말 좀 들어봐. 너 지금 오해하는 거야…… 오해라고…….”

“그 혓바닥부터 뽑아버리기 전에 닥치고 들어가.”

_「조작된 기억」 중에서



| 출판사 리뷰


즐거운 충격과 반전의 세계

정세진 작가만의 유일한 장르


단편집인데 멈출 수가 없다. 첫 작품을 읽고 소름이 돋았다

도대체 이런 상상은 어떻게 하는 거지?

오랜만에 육성으로 욕하고 육성으로 웃고 육성으로 감탄했다


첫 번째 소설집 『나는 그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를 읽은 많은 독자들의 평이다. 정세진의 이야기는 도무지 감탄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이야기를 이토록 재밌게 쥐락펴락하는지, 읽으면서도 믿기지 않는 그 매력에 우리는 푹 빠져버리고 만다. 한 번 맛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맛본 사람은 없다는 어느 맛있는 음식처럼, 정세진의 이야기도 한번 읽고 나면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져 견딜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정세진의 두 번째 소설집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가 이토록 반갑다. 또 어떤 독보적인 세계로 우리를 끌어들일지, 어떤 충격적인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지 내심 놀랄 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이야기가 쏟아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정세진의 소설집은 맘 편히 권할 수 있는 장르가 되었다. ‘도대체 이런 상상은 어떻게 하는 거지?’ 자꾸만 되묻게 되는 이야기들. 속는 셈 치고 한번 펼쳐보길 바란다.


날카롭게 베어낸 현실의

단면을 들여다보는 이야기


일곱 가지 이야기는 현실을 베어낸 단면을 닮은 이야기들이다. 분명히 익숙한 현실의 모습을 두르고 있지만, 자세히 보고 있노라면 한 번도 마주한 적 없는 현실의 숨은 이면이 우리 눈앞에 떠오르기 때문이다. 고유할 거라 생각했던 이 세계가 뒤틀리는 경험은 우리의 새로운 감각을 건드린다. 정세진 작가의 이야기들은 그래서 기이하고 유쾌하면서 생소하고 익숙하다.

마흔 살 노총각 ‘응수’는 어느 날 제 삶에 불쑥 들어온 여인 ‘선애’와 사랑에 빠진다. 행복한 결혼을 앞둔 어느 날 그녀가 보험금을 노리고 전남편을 셋이나 살해한 무서운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럼에도 쉽사리 접을 수 없는 마음 사이에서 응수는 갈등한다. 이야기는 결말로 나아가는 독자들에게 현실적인 고민과 비현실적인 재미를 동시에 던진다. 로맨스와 스릴러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지나는 이야기의 결말은 「죽어도 좋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응수는 선애가 몹시 그리워 견딜 수 없었다. 눈물이 하염없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p.126)


아버지가 남긴 유산의 비밀, 망한 아이돌의 기상천외한 도전, 가상현실 게임에 잘못 빠져버린 남자, 꼴뚜기별 외계인이 고백한 일생일대의 소원 이야기들이 독자들에게 가져다줄 놀랍고 기막힌 충격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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