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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장르소설5

임규리, 정재환, 하은경, 이규락, 구현, 장희가

시놉시스

시체꽃

식물학자인 수잔은 과학수사대 소속 형사 영현의 연락을 받고 사건 현장으로 향한다. 왜 사건 현장에 식물학자가 필요한 걸까, 하는 의문도 잠시. 갖은 넝쿨과 이끼, 곰팡이 포자로 둘러싸인 마치 별세계와 같은 모습의 현장을 보고 수잔은 경탄하고 만다. 그리고 악취와 꽃내음이 뒤엉킨 그곳에서 시체들 속에 피어난 살아 숨 쉬는 거대한 꽃과 마주하는데…….


네 이웃을 사랑하라

당신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 아는가? 안다면 그를 얼마나 아는가? 겉으로 보이는 생김새 말고, 어쩌다 들은 직업 말고, 진짜 그에 대해서 말이다. 권하건대, 잠시 멈춰 서서 고개 돌려 옆집을 보라. 어쩌면 그 이웃은 당신에게 ‘미래가 보장되는 괜찮은 계획’을 들려줄지도 모르고, 제법 좋은 제품을 소개해줄지도 모르며, 혹은 쥐도 새도 모르게 당신을 죽일 계획을 세우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네레이스

죽은 사람의 사전 데이터로 죽은 이와 만날 수 있게 해주는 가상세계, 헤븐. 석 달 전 여자친구 리하가 사고로 죽은 뒤부터 지후는 헤븐에 접속해 리하를 만나고 있다. 친구 규현은 더 이상 헤븐에 접속하지 말라며, 자칫하면 헤븐 속 죽음의 공간 ‘네레이스’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후는 리하가 있으니 그럴 일은 없을 거라며 규현을 달랜다. 이미 그의 곁에 수렁이 성큼 다가온 것을 모른 채.


누시

교통사고로 동생을 잃고 우울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재희는 대학 선배 우성의 연락을 받아 나마란타 제도의 근사한 저택으로 휴양을 떠난다. 저택에 도착해 우성과 함께 모처럼 느긋한 시간을 보내지만, ‘야만인’이라 불리는 원주민의 이야기부터 기괴하고 이상한 악몽을 꾸면서 어쩐지 불안감이 스며든다. 이내 갑작스러운 폭풍우와 함께, 아리따운 휴양지는 곧 지옥으로 변하는데…….


오 분의 세계

아흔을 앞둔 암 환자 윤호는 현실 시간 5분 동안 50년의 인생을 가상세계에서 살아보게 하는 기계의 임상실험을 제안받는다. 삶에 미련이 없던 그는 기꺼이 실험에 참여하고, 그 속에서 최성규라는 전혀 다른 신분에 서른두 살의 몸, 든든한 스펙까지 갖춘 채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런데 이 가상세계, 생각보다 더 현실과 다를 바가 없다. 어쩌면 5분 뒤에 50년의 삶을 끝내고 깨어날 거라는 게 반대로 내 오랜 망상이었던 건 아닐까?


봄날, 히어로

극심한 골형성부전증 탓에 학교에서도 쫓겨나와 집 안에서만 머물게 된 나. 내 유일한 낙이 있다면 방 베란다 밖으로 보이는 담벼락에서 펼쳐지는 이하늘의 파쿠르 퍼포먼스다. 나와 달리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다치고 넘어져도 굴하지 않는 그 아이는 어느새 나만의 히어로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요근래 이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설마 그 아이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긴 걸까?



저자소개

임규리

프리랜서 작가. 대학에서 영화 시나리오를 전공했으며, 현재도 꾸준히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글을 통해 세상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고, 한층 더 깊이 읽고 쓰기 위해 노력한다. 다른 차원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정재환

1981년생.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국영화교육원을 졸업하고 방송 PD, 시나리오 작가 등으로 일했다.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으로 데뷔하였으며 이후 『맥아더 보살님의 특별한 하루』, 『대스타』 등의 앤솔러지에 단편을 실었다. 첫 장편 『선우에게』가 곧 출간될 예정이다.


하은경

오랜 시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썼다. SF, 미스터리, 스릴러 매니아로 계속해서 장르물을 쓰고자 한다. 청소년 소설 『황금열광』으로 제2회 비룡소 틴 스토리킹 상을, 장편 동화 『안녕, 스퐁나무』로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우수상을 받았다.


이규락

2018년 문예지 영향력으로 작품 발표를 시작했다. 페이퍼이듬, 던전, 어션테일즈 등 문예지와 웹진에 꾸준히 단편소설을 실었다. 낮에는 출판 편집자로 일하고, 밤에는 소설을 쓰고 있다. 브릿G 제7회 작가프로젝트 공포소설 공모에 선정됐다. 『우리에겐 미래가 없어』, 『단편들, 한국공포문학의 두 번째 밤』, 『글리치 엑스 마키나』 등에 공저로 참여했다.

호러 매거진 ODD의 기획 필진이자 자유로운 창작 공동행동 ‘우롱센텐스’의 멤버다.


구현

장편소설 『대학로 좀비 습격사건』과 『에이전트 오렌지』를 썼고, 『빙애』를 공저했다. 출판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장희가

대학에서 문예창작학을 전공하고 2021년 황금가지에서 장르문학비평으로 등단했다. 「로스엔젤레스의 시간」으로 한남문학상 소설부문에서 가작을, 「그 요리사가 게이트에서 살아남는 법」으로 한남대학교 웹소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독자의 일상에 친구처럼 녹아드는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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