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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02

[신간 소개] 첫사랑을 기억하는 마법 같은 로맨스 <기억거래자의 첫사랑> 출간


잃어버린 걸 되찾고 싶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내 첫사랑을



첫사랑의 기억을 돌려주기 위해 목숨 거는

기억거래자의 애틋하고 유쾌한 로맨스 판타지!


『기억거래자의 첫사랑 출간!



국슬기 장편소설 『기억거래자의 첫사랑』




| 책소개


첫사랑을 잃은 그녀에게

13년 전 사라진 그가 찾아왔다!


눈을 마주치면 기억을 읽는 기억거래자의

애틋하고 유쾌한 로맨스 판타지


첫사랑을 기억하는 모든 이들에게 찾아온 선물, 로맨스 판타지 소설 『기억거래자의 첫사랑』이 출간됐다. 기억을 ‘거래’한다는 독특한 설정을 토대로 두 사람의 이야기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기억을 잃은 채 공허하게 살아가던 한 여자, 영선의 일상에 자신이 ‘기억거래자’라고 주장하는 한 남자, 지한이 찾아온다. 그는 그녀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며, 원하는 걸 무엇이든 들어주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알고 보니 그는 13년 전 사라진 그녀의 첫사랑이었는데……. 두 사람은 잃어버린 기억과 기억 저편의 첫사랑을 되찾을 수 있을까?



| 저자소개


국슬기

대학에서 미디어문예창작을 전공했다. 드라마처럼 재밌는 소설을 쓰겠다고 결심한 뒤 2014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웹소설을 연재하고 전자책과 종이책을 출간하며 다양한 집필 활동을 해왔다. 2020년 SBA 한류 문화콘텐츠 씨앗심기 사업에 기획안이 당선되어 창작자로 참여했고, 2021년에는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에 참여하여 원작 소설을 시나리오로 개발했다.



| 책속으로


이것은 아주 가끔, 그가 심심할 때 하는 취미 생활이었다. 대면할 필요가 없으니 정체를 들킬 우려도 없고, 대가를 받고 하는 일도 아니니 문제도 없고. 그들은 그의 정체를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었다. 대부분은 그를 스토커나 심부름 업체의 직원 정도로 짐작했다. 그리고 곧 잊었다. 아주 가끔 떠오를 때면 참 신기한 일이었어, 하고 생각하는 게 다였다.

그도 사람인지라 가끔은 우스꽝스러운 일을 저지르고 싶을 때가 있었다. 자신이 가진 특별한 능력을 자유롭게 써보는 일. 규칙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도 굳이 손해일 것 없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일. 그에겐 그런 순간이 필요했다.

진짜 거래가 시작되면 누군가는 인생을 잃고, 그로 인해 또 누군가는 아파했으니까.

남자는 문득 하늘을 올려다봤다. 그의 눈동자가 햇빛을 받아 유독 투명한 빛을 냈다.

생각은 되도록 단순하게, 순간은 순간으로만 남길 것. 그것이 그가 살아가는 방식이었다.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는, 언제까지고 그렇게 살아갈 생각이었다.

(중략)

그는 오늘도 불특정 다수의 사람 사이에서 누군가와 시선을 교환할 것이다. 시선을 교환한 이는 스스로 원한 어떤 기억을 잃을 것이고, 그는 그 대가로 상당한 금액의 돈을 받을 것이다. 그는 그런 순간 사람들의 동공이 어떤 모양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이지한. 눈을 뜬 모든 시간 타인의 기억을 읽는, 언제나 기억이 뒤엉킨 채로 살아가는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철부지 기억거래자다.

_12~13쪽


“이사도 나 때문에 왔어?”

“절반 정도는.”

영선은 수면유도제를 들켰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수치스러운 상태였다. 두루뭉술한 말 같은 건 더는 통하지 않았다.

“정확하게 말해.”

그녀는 잔뜩 신경질이 나 있었고, 그는 지금이야말로 더 신경 써서 조심스럽게 말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생각해보니 너 때문이 맞아.”

영선은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설마 날 좋아하나?’

하지만 무려 13년 만이었다. 오랜만에 만나 설렐 수는 있지만 좋아하는 감정이 들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어릴 적 이 아파트에 살았으니, 오랜만에, 궁금해서 이 아파트에 들렀을 수도 있었다. 그러다 영선을 발견했고, 고민 끝에 하필 그 밤에 영선을 찾아온 걸 수도 있었다.

‘망상 금지.’

영선이 피어오르는 착각을 꾹 누르는 사이, 지한도 마찬가지로 혼자 골몰하고 있었다.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나을까?’

널 길에서 봤다고, 날 기억하고 있는 게 신기해서 여기까지 따라왔는데 우리가 아는 사이였더라고, 실은 너에 대한 기억을 읽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모든 걸 말한다면, 그녀는 이해할 수 있을까.

_100~101쪽


“나는 기억을 읽어. 그래서 말을 많이 할 필요가 없는 삶을 살았어.”

이것은 당연하게도 자신을 믿을 수 없었을, 그러면서도 지금껏 따라주었던 그녀에게 꼭 해줘야 할 말이었다.

“뭘 궁금해해본 적도 별로 없고. 기억을 읽으면 대부분은 예상할 수 있었으니까. 그래서 좀 쉽지가 않아.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영선은 그제야 파킹브레이크에서 손을 뗐다. 표정을 보니 지한은 분명 진심이었다. 그녀는 선뜻 대꾸할 말을 찾지 못했다. 난생처음 듣는 소리기도 했고, 갑자기 진심을 말하는 그가 어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력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야. 그냥 괴로워만 했지. 이제부턴 노력할게.”

정말 기억을 읽는 사람이었다니. 그 사실에 놀라면서도 그녀는 처음으로 그에게 편안함을 느꼈다. 그러나 지한이 다음 말을 하는 순간, 그의 눈을 마주 보고 있던 영선은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눈을 통해 읽어. 기억을.”

_140~141쪽



| 출판사 리뷰


첫사랑을 기억하는 당신에게

마법 같은 로맨스를 드립니다

첫사랑의 기억은 흐릿하다. 그 순간의 감정을 제외한 모든 것이 지워지므로 정연하게 남지 않는다. 다시 쓰자면, 첫사랑의 기억은 선명하다. 주위를 둘러싼 모든 것이 지워지므로 그 순간의 감정만은 무엇보다 뚜렷하게 남는다. 그래서일까. 첫사랑의 기억은 잊힐 듯 잊히지 않고 어느샌가 또다시 우리를 찾아온다. 그래서 누군가는 어차피 사라지지 않을 기억이라면, 한 번쯤은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억거래자의 첫사랑』은 그런 첫사랑의 기억을 현재의 우리 앞에 불러오는 마법 같은 로맨스 소설이다.

눈을 맞추는 것만으로 타인의 기억을 읽을 수 있기에 아무것도 궁금해하지 않던 지한. 그는 영선을 만난 뒤 잃어버린 자신의 과거를 궁금해하기 시작한다. 무언가를 잃고 공허하게 살아가던 영선 또한 지한을 만나고부터 잃은 것을 되찾기 시작한다. 운명과도 같은 만남이 무의식에 가라앉아 있던 어떤 기억을 일깨운 것이다. 두 사람이 잃은 것은 무엇일까? 이들이 찾으려는 것은 우리가 잃어버린, 잊고 살던 기억과 닮았기에 더욱 절절하게 다가온다. 


애틋하고 유쾌한 재회 로맨스

눈을 맞춰야만 떠오르는 순간들

이야기는 매번 인터뷰로 시작된다.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여자와 호기심 많은 기자의 인터뷰. 거기서 여자는 기억거래자와 만났던 경험을 꺼내놓는다. 그녀에 의하면 세상 어딘가에는 타인의 기억을 읽고 빼앗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잊고 싶은 기억을 지워준다는 ‘기억거래자’들. 그들은 베일에 싸인 ‘기억거래본부’를 통해 의뢰를 받으며, 기억을 지워주는 대가로 어마어마한 돈을 받는다. 그러나 누구도 그들의 정체를 알지 못한다. 거래가 끝나는 순간, 기억거래자와 만난 기억마저도 사라지니까. 그런데 그녀는 기억거래자를 만났음에도 그를 잊지 않았다. 잊어야만 했지만 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서로(inter) 보는(view) 것을 뜻하는 인터뷰(interview)의 형식으로 펼쳐지기에 더 의미심장하다. 그녀는 앞에 앉은 이와 눈을 마주 보고서야 비로소 오래도록 감춰두었던 속마음을 쏟아낸다. 기억 너머의, 사라진 첫사랑을 되찾기 위해 용기를 내 똑똑히 마주한 것이다. 애틋하면서도 유쾌한 첫사랑과의 재회 로맨스 『기억거래자의 첫사랑』을 보고 나면 꼭꼭 담아둔 내밀한 마음을 고백하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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