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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19

[신간 소개] 가상 세계에서 펼쳐지는 처절한 생존 게임 <디타람브>


육체는 현실에 남고, 정신만 디타람브로 옮긴다

가상 세계에서 펼쳐지는 처절한 생존 게임



제8회 과학소재 장르문학 단편소설 공모전 수상

2022 메타버스 장르문학상 수상


전현규 장편소설 『디타람브』



전현규 장편소설 『디타람브』



| 책소개


인류의 피난처인 가상세계 디타람브

가장 안전한 세상에 감춰진 가장 위험한 비밀

제8회 과학소재 장르문학 단편소설 공모전에서 「상실의 이해」로 대상을 수상한 후 SF 장르문학계에 꾸준한 성장의 발자국을 남긴 전현규 작가의 첫 장편소설 『디타람브』가 출간됐다.

기후 위기로 인해 인류에게 심각한 식량난이 도래한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디타람브』, 소설 속 인물들의 목표는 오로지 생존이다. 그리고 저마다의 이유와 목적이 뒤엉킨 생존은 현실과 마찬가지로 얼기설기 엮이며 갈등을 유발한다. 

식량난과 기후 위기가 해결되기 전까지 인류를 유지할 방법으로 제시된 가상 세계는 마치 인류의 위기를 위해 준비된 방주처럼 보이지만 너무나도 불완전하다. 바깥의 사람들은 그 안을 볼 수 없고, 안의 사람들은 바깥에 목소리를 낼 수 없다. 피난처인지 감옥인지 확신할 수 없는 역설적인 공간. 그러나 사람들은 고민 없이 디타람브를 택한다. 그곳이 지독한 현실에서 벗어날 유일한 탈출구이기 때문에. 

작가가 『디타람브』를 통해 선보이는 세상에 대한 이분법적 분류와 고찰은 미래에 대한 통찰이자 현재에 대한 전망이며, 동시에 독자에게 제공하는 사유의 장이다. 우리는 의문이 의문을 끌어당기며 끊임없이 이어지는 서사를 따라 쉴 새 없이 그 세계를 거닌다.



| 저자소개


전현규

제8회 과학소재 장르문학 단편소설 공모전’에서 「상실의 이해」로 대상을 수상한 후, ‘2022 메타버스 장르문학상 공모전’에 「당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연이어 당선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2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진 스토리작가 공모전’에 선정되어 장편소설 『디타람브』를 출간했다.



| 목차


디타람브

에필로그



| 책속으로


모든 게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제야 비로소 모든 게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빛바랜 현실은 여전히 자신을 무릎 꿇리는 중임을 검사결과지를 받고 나서야 받아들일 수 있었다.

“간혹 부적합 판정을 받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디타람브가 아니라도 이곳, 신체 유지 센터(Body reserve Center)가 있으니까요. 너무 염려 안 하셔도 됩니다.”

짧은 머리를 질끈 묶은 최 선생은 초췌한 몰골에도 상냥함을 잃지 않았다. 내용의 심각성 때문일까…….

(9쪽)


아마 1번은 자의로든 타의로든 냉담한 태도를 보이려던 것이 분명해 보였다. 문제는 속내가 너무 쉽게 읽힌다는 점이었다. 관중들이 가장 좋아하는 먹잇감은 뭔가를 잃지 않으려고 전전긍긍하거나 꽁꽁 감춰두는 자들이다. 관심은 풍선과도 같아서 아주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부풀기 마련이다. 1번의 욕망은 관중들의 관심을 등에 업고 쉽게 부풀었고, 그들에게 달뜬 얼굴을 내보였을 것이다. 이뤄낼 수 있다는 당찬 용기는 때에 따라 무모함이 된다. 1번도 민혁만큼 궁지에 몰렸을 수 있다. 결국 그가 1번보다 나은 점이라곤 운이 좋았던 것뿐이었다.

(95쪽)


다시 현실로 나올 수 없다고? 민혁은 사장의 눈치를 살폈다. 적어도 거짓말을 하는 얼굴은 아니었다. 선지자는 그때 분명 자신이 내보낸 사람이 있다고 자랑스럽게 언급했다. 정책이 바뀌기 전에 내보낸 걸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의 행동에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고려해 이주한 이들이 나올 수 없다면 이후에 들어간 이들이 선지자에게 이야기하지 않았을 리 없지 않은가. 이야기해주는 이들이 없더라도 디타람브내 이주자들에게 바뀐 지침을 알려주지 않을 이유도 없었다. 정말 사장의 말대로 선지자의 거짓말일까. 그러나 그는 그럴만 한 이유나 명분이 없다. 

“현실이 안전하다는 판단은 누가 내리는 거죠?”

“당연히 디타람브가 내리죠.”

(175쪽)



| 출판사 리뷰


인류의 미래는 새로운 세계에서 계속된다

세상은 기후 위기로 인해 극심한 식량난에 빠지고, 인류는 현실이 안정화되기 전까지 가상 세계 디타람브로 이주한다. 그러나 막대한 이주 비용과 디타람브 접속 시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인해 여전히 많은 이들은 현실에 남아 배급되는 식량으로 근근이 버티며 힘겹게 삶을 꾸린다. 

팽창한 인류를 줄이기 위한 지구의 자정작용처럼 느껴지는 재난, 마치 심판과도 같은 상황 속에서도 인류는 미련할 정도로 같은 일을 반복한다. 배를 채울 식량도 없는 상황에 술을 만들어 마시고, 미래가 없음을 앎에도 돈을 모으고 막연한 희망을 꿈꾼다. 불을 향하는 부나방처럼 끊임없이 반복하는 불합리한 행동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가상 현실에 한층 매력을 더한다. 


가상 세계에서 펼쳐지는 처절한 생존 게임

SNS 속 세계는 언제나 아름다워 ‘보인다.’ 모두가 웃으며 즐겁고 멋진 것들을 향유하며 누린다. 그런 면에서 소설 속 디타람브는 SNS와 유사하다. 더는 푸른 하늘을 볼 수 없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푸른 하늘과 맛있는 음식, 행복한 삶을 제한 없이 누리는 이 공간은 그 공간에 닿지 못한 이에게 시기심이 들게 하고 비참하게 만든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사실 그 모든 것이 허구라면 어떨까, 행복의 뒷면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싸움이 날마다 펼쳐지고, 아내는 사랑하는 남편을 기억하지 못하고,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던 길이 쭉 뻗은 외길이라면, 그럼에도 여전히 그 세계는 아름다워 ‘보일까?’

『디타람브』는 마치 깨뜨리기 위한 행위 자체가 목적이듯 견고히 쌓은 서사를 철저히 깨뜨린다. 그리고 조각으로 독자가 생각하는 뻔한 결말 위를 긋는다. 

그 안에 자리한 비밀은 독자에게 상상도 못 할 반전을 안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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