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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2

[신간 소개] 조선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왕후의 일생 <원경>


조선 최고의 킹메이커

원경왕후의 사랑과 도전



서자영 장편소설 『원경』(전 2권)



| 책소개


조선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왕후의 일생!

전 세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왕비의 삶을 만난다


원경왕후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방영 확정!


이성계를 도와 새 왕조를 열었던 창업가, 남편 이방원을 왕위에 올린 킹메이커, 성군 세종을 낳아 기른 교육자 어머니.

불타는 야망가이자, 뛰어난 지략가였던 원경왕후의 위대한 도전과 사랑이 펼쳐진다.



| 차례


서장

1장 경신년

2장 신유년 정월

3장 신유년 상사일

4장 신유년 단오

5장 임술년 국자감시

6장 임술년 혼례

7장 출사

8장 위화도 회군

9장 폐가입진

10장 초상

11장 개국

12장 정사

13장 사행

14장 서장자

15장 장자방

16장 왕자일난

17장 왕자이난

18장 왕위

19장 조사의란

20장 왕가

21장 옥사

22장 강상인 옥

종장



| 저자소개


서자영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특수교육학을 전공했다. 뒤늦게 작가적 재능을 발견하고 교사에서 드라마 작가로 전환했다. 처음 쓴 드라마 대본이 KBS 미니시리즈 공모전 최종심에 올랐고,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 창작역량강화 지원사업 대상 작가로도 선정되었다. 첫 장편소설 『별안간 아씨』와 궁합 로맨스 『사주팔자』로 메이저 제작사와 영상화 판권 계약을 맺으면서 주목받았다. 뛰어난 디테일과 감각을 겸비한 작가의 역량이 소설로도 발현되면서 다재다능한 전천후 작가로서 입지를 다졌다.



| 책속으로


계집으로 태어난 게 천추의 한이었다. 이리 잘났는데, 사내로 태어났다면 정말 누구보다 근사하고 멋지게 한세상을 살았을 터인데, 계집이라 어쩔 수 없는 한계에 갇혀야 했다. 허나 이미 주어진 것을 가지고 불평하며 주저앉아 버리는 건 그야말로 어리석고 모자란 인물이나 하는 바보 같은 일이었다. 이미 계집으로 태어난 것은 바꿀 수 없는 일이었다. 이미 정해져 버린 것 때문에 세상을 원망하다 한심하게 저물고 싶진 않았다. 그보단 제게 주어진 세상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1권 197쪽)


몽주가 죽지 않는 한, 이 상황을 타개할 묘책이 없었다. 허나 지금 상황에서 기존의 유학자들의 관습대로 움직여 몽주를 죽일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왜 그리 빤히 보세요? 내 얼굴에 뭐가 묻었습니까?”

우아하고 고매한 유학자들 사이에서 명성에 흠이 나고 온몸에 똥물을 뒤집어쓰는 것을 기꺼워하는 사람, 짐승의 피를 온몸에 뒤집어쓴 채 바로 이것이 명분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과감함을 가진 사람이 지금 필요했다. 아마 그 사람은 대의와 명분에 얽매여 예의를 차리느라 욕망을 순수하게 드러내지 못하는 이들 사이에서 저속할 정도로 솔직하게 속내를 모두 드러내는 것으로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서방님.”

“왜요?”

“포은 선생을, 정몽주를 죽이세요.”

(1권 466쪽)


“저는 이 아이가 제 할머니가 누군지 제대로 알기를 바랍니다.”

자경의 말에 방원의 두 눈에 순간 불이 번쩍했다.

“형님들이 아바마마께 밉보이는 게 싫어 뒤로 물러난다고 해서 서방님마저 그리하시면 돌아가신 어머님이 너무 가엽지 않습니까. 태어날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 부끄럽지 않습니까.”

입을 꾹 다문 방원이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자경이 좀 더 방원의 손을 끌어당겨 제 배를 어루만지게 했다.

“서방님이 사냥꾼이 되시어요. 어머님은 죽기 직전 서방님을 쳐다보시던 눈빛을 기억하신다면 이대로 가만있는 것은 너무나 큰 불효니까요.”

(1권 485쪽)


“나는 이 아이가 아버지가 아니라 장인어른을 닮았으면 하는데.”

“네?”

자경이 화들짝 놀라 되물었다. 방원이 자경을 보며 빙그시 미소 지었다.

“앞으로는 칼을 든 사람보다 붓을 든 사람이 더 필요할 테니까요. 허니 책상 앞에 진득이 붙어 앉아 책 읽는 것을 제일 좋아하는 장인어른을 닮았으면 좋겠어요.”

태어난 아이를 두고 들은 수많은 말 중 가장 기분 좋은 말이었다.

“잘 먹고 잘 자는 순한 성품은 아버지를 닮은 듯하니, 아마 공부를 잘할 겝니다. 벌써부터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는 게 아주 영리해 보인다고도 하던데요. 그 밭에 그 씨인데, 아둔할 리 있습니까. 딸 아이들도 손이 맵고 눈썰미가 좋다고 얼마나 칭찬이 자자한데요.”

(2권 41쪽)


“차라리, 미안하다고 해.”

방원이 쥐어짜듯이 중얼거렸다.

“그저 왕비 자리가 탐이 났다고, 여인으로서 지존의 자리에 오르고 싶었다고 해. 내가 이리 속상해할 줄은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턱이 덜덜 떨리더니 이내 눈물이 후두둑 떨어졌다.

“처음부터 계획한 건 아니었다고, 그저 상황이 이리 돌아가다 보니 욕심이 났다고. 너무너무 탐이 나서 자기도 모르게 그만 저지르고 말았다고, 잘못했다고 해. 그럼 이해해줄 테니까. 용서할 테니까. 이렇게까지는 될 줄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해. 제발.”

(2권 244쪽)


“놔라.”

“마님.”

“놓으래두.”

“마님마저 이러시면 어쩝니까!”

자경은 긴 칼을 들고 금세라도 뛰쳐나갈 기세였다. 상인이 앞을 막아서고 행아가 자경의 팔에 매달렸다.

“놓으래도! 가서 나도 싸우겠다. 이럴 수는 없음이야!”

“아이들을 부탁한다고 하셨지 않습니까.”

상인의 말에 손에 힘이 풀린 자경이 칼을 놓치고 말았다. 행아가 얼른 칼을 저 멀리 던졌다. 생각할수록 결국 그 말이 유언이었다는 게 기가 막혔다.

(2권 272쪽)



| 출판사 리뷰


조선 공동 창업자이자, 킹메이커

원경왕후가 그토록 남기고 싶어 했던 역사 『원경』

조선의 가장 드라마틱했던 왕비, 원경왕후의 일대기를 다룬 역사소설 『원경』이 출간됐다. 『원경』은 혼란스러웠던 여말선초에 태어나,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남기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원경왕후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원경』은 역사의 격동기였던 고려 말부터 조선 건국 초기의 모습을 원경왕후의 시선으로 다뤘다는 점이 흥미롭다. 기존 매체에서 여말선초 시기를 다룰 때는 주로 이방원이나, 이성계의 시선으로 다뤘다. 원경왕후 역시 중요인물로 등장하긴 하나 그녀의 관점에서 이 시기를 본격적으로 다룬 적은 없었다. 『원경』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남기려는 야망을 가지고, 차츰차츰 정권의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원경왕후의 당찬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이방원과의 사랑, 집안의 몰락, 주변 사람의 죽음 등을 겪으며 인간적으로 갈등하는 입체적인 원경왕후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세자 자리를 쟁탈하기 위해, 시어머니인 강 씨와 수를 주고받는 모습은 기존 사극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갈등이다. 태종이 왕위에 오르는 과정 역시 단순한 태종의 권력욕이 아닌, 원경왕후의 오랜 야망으로 인해 이루어졌다는 서사는 원경왕후를 다시금 바라보게 한다. 『별안간 아씨』, 『사주팔자』, 『생의 찬미』 등에서 뛰어난 역사적 상상력을 보여줬던 서자영 작가의 작품답게 위화도 회군, 정몽주 암살, 왕자의 난 등의 역사적인 사건에 원경왕후가 깊이 개입되어 있다는 상상력을 더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고, 사내들의 기록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남긴 기록의 이면을 추적하고, 지워진 기록을 상상하는 것이 역사소설이라면, 『원경』 역시 지워진 원경왕후의 기록을 상상하게 만드는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전쟁보다 치열한 사랑

누구보다 열렬히 사랑하며 싸웠던

이방원과 민자경의 사랑 이야기

『원경』의 또 다른 매력은 태종과 원경왕후의 전쟁 같은 사랑 이야기이다. 태종과 원경왕후의 사이를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단어는 ‘애증’이다. 이들은 치열하게 사랑했고, 끔찍하게 서로에게 상처를 남겼다. 태종이 왕위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난관을 서로 의지하며 넘어왔으며, 사이에 많은 자녀를 가질 정도로 금실 좋은 부부였다. 그러나 태종은 즉위 후, 원경왕후의 동생 네 명을 모두 자진하게 만들어 큰 상처를 남기고, 후궁과 관련된 문제로 크게 다투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을 때까지 함께하며, 결국 서로 옆에 묻히게 된다. 이들이 이런 치열한 삶을 이어가면서도 끝까지 해로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서로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이방원이라는 사내를 사랑했기에, 자신의 가문을 희생시켜가면서도 그를 최고의 자리에 올렸던 것이다.

『원경』에서는 이들의 애증 관계를 더욱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들의 애증의 원인을 단순히 권력쟁탈이나, 외척견제가 아닌 태종과 원경왕후가 바라보는 지점이 달랐다는 설정을 부여함으로써, 조금 더 현실감 있는 이야기로 탄생했다. 원경왕후는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남기기 위해 태종을 최고의 자리에 올리고자 했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반면 태종은 소외받은 어머니 한 씨의 모습을 보고 자랐다. 그렇기에 권력욕보다는 가정을 지켜내고자 뭐든지 하는 인물이 됐다. 이들은 서로 사랑했지만, 바라보는 지향점이 매우 달랐다. 그래서 서로를 끝없이 오해하고, 상처 입혔던 것이다.


잃어버린 역사,

원경왕후의 시선으로 바라본 조선 건국기

많은 일을 이뤄낸 원경왕후를 유추할 수 있는 기록은 한정적이다. 변계량이 그녀가 용모가 빼어나고, 지혜롭고, 총명하다고 평가하였으며, 태종이 그녀를 매우 사랑했다는 기록과 태종이 왕자의 난을 일으킬 때 큰 도움을 줬다는 기록, 태종에게 변이 생겼다고 생각되자 직접 칼을 들고 뛰쳐나가려 했다는 기록, 그녀가 투기가 심해 태종이 그녀를 폐비하려고 고민했다는 기록 등이 전부이다. 작중에서 민자경이라고 불리지만, 실제 원경왕후 민 씨라고만 기록될 뿐 실제 이름은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그녀를 평가하는 몇몇 기록들만 보더라도 그녀가 조선 건국과 태종 옹립에 있어서 커다란 역할을 한 중요한 인물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원경』은 그런 그녀의 삶을 중점적으로 바라보며, 원경왕후가 왜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그녀가 꿈꾸는 삶은 어떤 것이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조선시대에 집안 쌀 창고의 열쇠는 부인들이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즉 집안 자산은 아내들이 관리했다는 의미다. 조선에서 부인들은 영향력 없는 존재가 아니었다. 그런 만큼 그녀들 역시 자신들의 삶의 목표를 가지고 치열하게 살아왔을 것이다. 그러나 사내들이 주도한 정치와 역사의 무대에서 수많은 여성은 기록되지 못하고 사라졌다. 그중에는 원경왕후처럼 주체적이고, 여느 사내보다 훨씬 뛰어난 업적을 세운 사람들도 많다. 세상의 절반이 남자고, 절반은 여자인 것처럼 역사 속에서 지워진 그녀들의 야망과 인생을 추적하는 일은 역사소설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원경』은 잃어버린 역사를 복원하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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