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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6

<원경> 서자영 작가 채널예스 인터뷰



지금 시대가 원경왕후를 불러낸 이유


예로부터 역사와 정치는 남성들의 무대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워진 여성서사를 재현해 내는 콘텐츠가 늘어나며, 독자들에게 역사를 새롭게 바라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바로 태조를 도와 조선의 건국을 하고, 태종을 왕위에 올렸으며, 세종을 낳아 기른 사람. 원경왕후이다. 그녀는 조선의 기틀을 다지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했지만, 여러 매체에서 조선 건국기를 다룰 때 항상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소설 『원경』은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남기고자 고군분투하는 원경왕후의 일대기를 다룬 최초의 소설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 『원경』을 집필한 서자영 작가를 만나 보았다.


Q. 『원경』은 태조 이성계의 며느리이자 태종 이방원의 아내 그리고 세종대왕의 어머니 원경왕후의 삶을 조명한 소설입니다. 2024년에 만나는 독자들에게 원경왕후는 어떤 사람인지 소개해주실 수 있는지요?


조선의 문을 연 고려의 여인, 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여말선초 가장 위대한 인물이라 할 수 있는 세 남자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여인이죠. 원경왕후가 없었다면 당장 세종대왕이 없었을 거고 그럼 한글도 없었을 테니, 우리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여성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Q. 『원경』은 태종과 원경왕후의 부부관계가 매력적인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실록을 살펴보더라도, 태종과 원경왕후는 자주 싸웠다는 기록과 함께 가장 많은 자녀를 낳은 기록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서로 너무 뜨겁게 사랑했기 때문에 치열하게 싸울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정치적인 동지였다면 이미 장성한 아들이 넷이나 있어 중전 자리가 확고한데 굳이 남녀로 엉켜 싸울 이유가 없었겠죠. 그런데 둘은 40대 후반이 될 때까지 서로 싸우고 또 끊임없이 자식을 낳거든요. 죽을 때까지 두 사람은 여전히 뜨거운 연인이었던 거죠.


Q. 『원경』 속 태종과 원경왕후의 이미지는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 사뭇 다르게 표현됩니다. 특히 태종의 경우 피의 군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작품에서는 유약하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기존 이미지와는 다르게 묘사된 것 같습니다. 이런 캐릭터 설정을 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제목이 『원경』이다 보니, 원경왕후를 띄우려고 이방원을 유약하게 설정한 거 아니냐는 오해를 하실 거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방원이란 인물을 구성할 때, 실록에 근거하여 캐릭터를 구성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가 흔히 아는 태종 이방원의 이미지 상당수는 왕자의 난 기록에 근거합니다. 왕자의 난 기록에 이방원은 군사를 많이 보유했으나 정도전에게 핍박당해 지방을 전전한 비운의 왕자, 이성계를 가장 많이 도운 왕자로 묘사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 조선왕조실록을 검색해 보면 이방원은 단 한 번도 군사를 보유하는 절제사를 맡은 적이 없어요. 당연히 지방에서 관직을 맡았다는 내용도 없고요. 사병의 숫자 또한 종친들 중 가장 적었을 것으로 유추됩니다. 즉 실록을 교차검증을 해보면 명백하게 왕자의 난 기록이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기록됐을까요? (중략) 그러니까 군왕이 되기 이전의 이방원, 누군가의 아들이자 동생, 조카인 이방원은 어땠을까, 에 더 집중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무엇보다 저는 여러 기록들을 종합했을 때 이방원이 제 생각보다 무척 다정하고 귀여운 인물이어서 반했거든요. 독자분들도 이방원의 다른 모습을 사랑스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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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24-02-23 | 서자영 작가(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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