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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10

[신간 소개] 무심코 던진 단어가 소설이 된다? <돌림판 작가 허아른의 소설 분투기>


당신이 무심코 던진 단어가

돌림판 위에서 신박한 세상으로 태어난다!




허아른 소설집 『돌림판 작가 허아른의 소설 분투기』(전 2권)



| 책소개


“작가를 고생시킬수록 이야기가 즐거워집니다!”

독자가 골라주는 단어를 주물러서 이야기를 만드는 신개념 소설의 탄생


단어만 주면 미스터리, 스릴러, 호러, 괴담을 쏟아내는 

돌림판 작가 허아른의 초단편 소설집 

『돌림판 작가 허아른의 소설 분투기』


‘미역국’ ‘종이 빨대’ ‘프랑스 인형’ ‘마시멜로’ ‘백묵’ ‘겨드랑이’ ‘낙지’ ‘아이스크림’ ‘나무늘보’ ‘봉골레’ ‘면봉’ ‘단무지’. 여기 아무 관련 없는 단어가 적힌 돌림판이 있다. 그리고 그 돌림판을 초조하게 바라보는 한 사람이 있다. 스레드에서 독자들에게 단어를 추천받아 소설을 쓰는 이른바 ‘돌림판 작가’로 활동 중인 허아른 작가는 이름·성별·나이·사는 곳 모두 불명인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그가 소설을 쓰는 방식 역시 미스터리하다. 독자들에게 단어를 추천받고 그 단어들을 돌림판에 돌려 선정된 단어로 세상에 없던 이야기를 쓴다. 그렇게 탄생한 소설들이 쌓이고 쌓여 『돌림판 작가 허아른의 소설 분투기』로 출간됐다. 



| 차례


1권

안녕 세븐틴

프랑스 인형과 여행하는 남자

마시멜로는 28개

소녀가 고민하는 건 아빠 때문

얼음 귀신을 모시는 아이들

노 리스크 하이 리턴

12시의 신데렐라 

겨드랑이 도둑

사랑의 바바리-갓

생명의 유통기한

빨간 마스크 챌린지

알고 지내는 마을

그들은 때때로 돌아온다

깨물어주고 싶어

따뜻한 홍차를 타놓고 기다릴게

인식 너머의 살인자

GAME OVER

그 후로 장롱은 열리지 않았다

담쟁이는 오른다

야곱의 사다리

애매한 히어로

눈치 없는 로맨스

부끄러운 죽음은 싫어

그 집의 크리스마트리는 핼러윈 한정

종이 빨대는 좋아하세요? 

백묵을 쥐는 손

물가에 선 아이

자살해서 죄송합니다


2권

잘린 머리와 춤을 

인면분 

삼키는 것 

여와의 마을 

바늘 비사 

모시는 자에게는 마르지 않으리 

가마구비 

악마와 커피 

배고픈 숲속 동물 친구들 

이방인 

아이스크림의 불문율 

아이들은 자란다 

버킷리스트 

사랑의 선물 

천국의 출구 

할아버지의 유산 

소녀와 사마귀 

봉골레 

엄마가 될 너에게 

모기 

마법의 물티슈 

기어다니는 솜뭉치 

편식의 역사 

눈사람이 보고 있다 

따라오는 구두 

안경과 거미 

낙지와 미소 

터진 계란 후라이처럼 

빛의 뒤에는 

내일부터 1일 

짙푸른 봄을 마대에 담아 

지성의 시대



| 저자소개


허아른

성별도 나이도 사는 곳도 불명. 단어만 주면 기묘하고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스레드에서 단어를 수집해 돌림판으로 주제를 정하고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돌림판 작가’로 활동 중이다. 세상에 단어가 사라지지 않는 한 허아른의 이야기는 무궁무진할 것이다.

@heoaleun



| 책속으로


몸이 떨려온다. 잔인한 이야기다. 안다. 학교는 그런 곳이다. 도망갈 수 없는 곳. 학교에서 왜 괴롭힘이 계속되는가. 학생과 학생 사이에 왜 권위가 생기는가. 왜 학생들은 나쁜 일을 당해도 어른들에게만은 말하지 않는가. 뻔한 이야기다. 어른들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자신이 원해서가 아니라 어른들이 원해서 학교에 간다. 원한다고 전학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모든 것은 어른들의 의사에 달려 있다. 아무것도 스스로 계획할 수 없다. ‘괴롭힘당하고 있으니 학교를 옮겨주세요’라고 말한다고 원하는 대로 처리되는 것이 아니다. 그 후의 일은 어른들 마음대로다. 그러니 이야기하지 않는다. ‘자기가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어른들’이 무슨 사고를 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1권 「얼음 귀신을 모시는 아이들」 중)


“망령이구먼, 망령이야.”

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흠칫 놀라 돌아보니 할아버지 한 명이 서서 그녀를 바라보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길 건너 2층집 할아버지다. 어딘가 음침하고 기이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 할아버지도 이사 온 날의 이미지에 남아있다. 2층집에서 커튼으로 몸을 가리고 한창 이사 중인 내 집 쪽을 훔쳐보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나는 할아버지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기… 망령이라뇨?”

할아버지는 그제야 내 존재를 깨달은 듯 게슴츠레한 눈으로 내 얼굴을 보더니, 내 집을 다시 한번 보고, 내 얼굴을 다시 보았다. 한참을 그러더니, 갑자기 그 얼굴에 경악, 혹은 공포 같은 것이 떠올랐다. 할아버지는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키고는 말했다.

“망령이구먼, 망령이야!”

(1권 「알고 지내는 마을」 중)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주 작은 구석, 그래, 아주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부분. 검지손가락과 엄지손가락 첫 번째 마디의 도톰한 부분에 마치 분처럼 얇게 묻은 백묵 가루. 그 아주 옅은 자국이 살짝살짝 드러날 때마다 나는 온몸이 달아올랐어. 그 하얀 부분이 힘을 줄 때마다 조금씩 눌리고, 다시 도톰하게 튕겨 나오는 장면은, 그래, 두개골에서 정전기가 올라서 아래로 타고 내려가 발끝까지 싸일 정도로, 에로틱했어. 그리고 그 손가락이 필기를 마치고 백묵을 가지런히 칠판 밑에 탁, 하고 내려놓는 순간에 나는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밀려 나오는 한숨을 억눌러야 했지.

나는 학교가 좋았어. 학교에 가는 시간이 너무 좋았지. 하지만 그렇지 않은 시간은, 그 손가락과 하얀 가루를 볼 수 없는 시간에는 고통에 몸부림쳤지. 폐에서부터 밀려 나오는 듯한 갈증에 몸속이 불타오르는 것 같았어. 그러다 어느 날부터, 백묵을 훔치기 시작했지.

(1권 「백묵을 쥐는 손」 중)


우리 집 근처에 긴 굴다리 하나 있는 거 알지? 평소에는 그리로 잘 다니지 않지만 가끔 지날 때가 있거든. 아주 가끔. 얼마 전에 그 굴다리를 따라서 집에 왔어. 버스 노선이 임시 중단되는 바람에 좀 돌아서 가야 했거든. 저녁때였는데, 아무도 안 다니는 길이잖아. 엄청나게 조용하더라. 조용한 굴다리를 걷고 있으니, 따각따각하는 소리가 크게 울려서… 어쩐지 집중하게 되더라고. 그 소리에. 그러다 보니 어렴풋이 알겠더라. 그 예쁜 소리가 왜 그렇게 거슬렸는지.

안 맞는 거야. 내 발이 움직이는 거랑 소리가. 한 박자 느리거나, 한 박자 빠르거나. 아주 미세하게 안 맞아. 마치, 내 보폭에 맞춰서 누가 따라오는 것처럼. 한 번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니까 멈출 수가 없더라.

(2권 「따라오는 구두」 중)


그날 밤이었나 아니면 며칠 후였나. 꿈을 꿨어요. 검은 눈의 그것이 내게 머리를 바싹대고 있었어요. 그리고 자기 몸의 살을 뜯어내 계속 내 입속으로 집어넣고 있었죠.

‘어때, 맛있지?’

‘어때, 맛있지?’

‘어때, 맛있지?’

흰색과 검은색이 섞인 거품의 맛, 피비린내, 한참을 시달리다가 몸서리를 치며 깨어났어요. 얼굴에는 눈물이 번져 지저분하게 번쩍였고―아아, 비늘처럼―깨고 난 후에도 입안의 비릿함이 가시지 않아 몇 번이고 토해야 했죠.

그 이후로 저는 생선회를 도무지 먹을 수 없었어요.

(2권 「터진 계란 후라이처럼」 중)


엄마는 마흔이 채 못되어서, 꽤 이른 나이에 죽었다. 어느 날 갑자기 마치 건전지가 다된 기계처럼 픽- 하고 꺼졌다. 엄마가 죽고 나서는 아빠도 뭔가가 꺼진 것 같았다. 혼이, 정신이, 어쩌면 생명이 꺼져버린 것 같았다. 아빠는 나중에 그 시기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이제 뭘 해야 하지, 그런 생각만 가득했었어.”

엄마가 없는 인생은 계획에 없었다는 괴상한 표현을 하기도 했다. 괴상하긴 하지만, 어쩐지 알 것 같았다. 남들이 보기에는 잘 견뎌내고 있는 것처럼 보였을지도 모른다. 멀쩡하게 회사를 나가고, 집에 와선 딸에게 저녁을 차려주고. 청소도, 빨래도 빈틈없었다. 하지만 그 외의 시간엔, 꺼져 있었다. 아빠가 다시 살아난 것은 엄마의 노트북에서 하나의 워드 파일을 발견하면서부터였다. 백 페이지에 달하는 쑥 요리 레시피였다. 엄마가 오랫동안 수집해 온 레시피. 아빠는 그것을 사랑의 문서라고 표현했다.

(2권 「짙푸른 봄을 마대에 담아」 중)



| 출판사 리뷰


당신이 무심코 던진 한 단어가 

돌림판 위에서 신박한 세상으로 태어난다

『돌림판 작가 허아른의 소설 분투기』는 수십 편의 초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허아른 작가 앞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돌림판처럼 알 수 없는 방향과 처음 보는 설정으로 흘러간다. 장르 역시 각양각색이다. ‘see’라는 한 단어에서 시작된 추리 미스터리인 「인식 너머의 살인자」부터 현대 도시에서 벌어질 법한 사건을 다룬 「담쟁이는 오른다」, 사춘기 청소년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학교 괴담 「겨드랑이 도둑」, 처음 읽었을 때는 로맨스지만, 두 번 읽으면 스릴러인 「눈치 없는 로맨스」, 들기름이 많이 나는 지역에서 벌어진 옛이야기 「여와의 마을」부터 미래에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신인류의 이야기인 「봉골레」, 섬뜩한 반전이 기다리는 우화 「배고픈 숲속 동물 친구들」, 길에서 받은 물티슈로 인해 일상이 비일상으로 바뀌는 스릴러 「마법의 물티슈」 등 다양한 장소와 시간대에서 벌어질 법한 일들을 로어(Lore)처럼 짧고 강렬하게 들려준다. 

일상에서 우리는 수많은 단어를 만난다. 개중에는 당신의 우주에서 단 한 번만 사용되는 단어도, 입버릇처럼 계속 쓰는 운명 같은 단어도 있다. 허아른 작가는 기존의 단어를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역할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생일에 먹는 미역국을 사망 추정 시간을 속이기 위한 트릭으로 만들고, 어린시절 교훈을 준 마시멜로 실험 이야기를 섬뜩한 스릴러로, 우아한 프랑스 인형을 가정을 망가뜨린 주범으로 변모시킨다. 

『돌림판 작가 허아른의 소설 분투기』에서 여태껏 없던 새로운 소설 창작 방식으로 태어난 신박한 이야기를 만나게 될 것이다.



✨ <돌림판 작가 허아른의 소설 분투기>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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