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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러운 아가씨, 구름이 걷히면

유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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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명을 쓰고 노예로 전락한 기사의 딸 앞에 나타난 비밀투성이 남자

모험 속에 피어나는 위로와 사랑



시놉시스

날 원망해도 상관없어, 그렇게라도 네가 버틸 수 있다면

친부가 죽고 7년간 계모 밑에서 구박받으며 자란 시골 소녀 주리아. 장애를 가진 남동생과 함께 독립할 날만 꿈꾸던 그녀에게 커다란 시련이 닥친다. 의붓언니 대신 누명을 뒤집어쓰고 고향에서 추방당하게 된 것. 졸지에 사비가 된 주리아의 주인은 클라우드라는 이름 말고는 모든 것이 비밀투성이인 남자였다. 주리아는 난생처음 파스타니야를 떠나 사막 도시 라셈으로 향한다. 기착지, 라이세느에서 처음 만난 로젠나 대부인은 사비답지 않게 행동하는 그녀를 탐탁지 않게 여기고, 주리아는 전과 달라진 자신의 처지를 실감하게 된다. 가는 곳마다 갖은 고생을 겪으면서도 그녀는 꿋꿋이 희망을 잃지 않지만, 주리아에겐 믿을 수 없는 불행이 다시 한번 찾아온다.


저 아이를 맡기는 대신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고?

샤르엔 공주는 도무지 제 귀를 믿을 수 없었다. 클라우드는 자신과 한 내기 때문에 5년 동안 10명 이상의 사람에게 정체를 들키면 안 된다는 제약을 안고 있었다. 제게 지지 않기 위해 지난 3년간 누구에게도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던 클라우드가 웬 별 볼 일 없는 여자를 위해서 침묵을 깨다니. 참지 못하고 직접 주리아의 모습을 확인한 그녀는 그제야 웃어넘겼다. 그녀의 눈에 보이는 건 비쩍 마르고 어딘가 음울해 보이는, 촌스럽기 짝이 없는 여자 사비였다. 그런 아이가 자신의 연적이 될 리 없다. 주리아에게 흥미가 떨어진 그녀는 로젠나 대부인의 저택에서 멋대로 빼 온 주리아를 위험한 국경지대 코베크에 내버려 두고 떠난다. 하지만 그것은 크나큰 실수였다.


그 애를 차라리 눈앞에서 치워버리는 게 낫겠어

슬픔을 이겨낸 주리아는 비로소 자신의 마음이 향하는 곳이 어디인지 깨닫는다. 그녀를 향한 마음을 더 이상 부정할 수 없게 된 것은 클라우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주리아는 자신의 의지로 클라우드의 곁에 남기로 하고, 클라우드는 그런 그녀를 위해 파스타니야에서 주리아의 가족이나 다름없었던 이웃, 데일라 부인을 모셔 온다. 이젠 정말 화목하게 지내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어디서 시작됐는지 모를 시기 어린 소문이 다시 한번 주리아를 괴롭힌다. 클라우드는 주리아에게 그의 신분을 밝혀야 한다는 주변 사람들의 충고를 듣고 깊은 고민에 빠진다. 그리고 샤르엔 공주는 클라우드를 유인하기 위해 주리아를 텐트라바로 납치하려 한다.



캐릭터


주리아

“네, 제가 빌렸어요. 언니의 약혼반지를요.”

계모가 주는 유행 지난 옷만 입어서 ‘파스타니야의 촌스러운 아가씨’로 통한다. 장애가 있는 남동생을 몹시 아끼며 성년이 되자마자 둘이 독립할 생각에 외모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 동정심이 많고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오랫동안 눈칫밥을 먹어서 소심해지긴 했지만, 클라우드를 만나 본래의 당당하고 용기 있는 성격을 되찾는다.


클라우드

“나의 마음이 오직 하나인 것처럼, 너의 대답도 하나뿐이야.”

모든 것이 비밀에 싸인 젊은 사업가. 아름다운 외모 탓에 어딜 가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걸 극도로 꺼린다. 늘 타인과 거리를 유지하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위기에 빠진 주리아만은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언제부턴가 주리아를 보면 느껴지는 낯선 감정에 당황한다.


테드

“절대 파스타니야로 돌아오지 말아요. 그땐 나도 당신을 놔주지 않을 거예요.”

운동도 잘하고 사교성도 좋아 파스타니야 최고의 인기남이다. 복잡한 것은 딱 질색이지만 책임감이 강해 한번 마음먹은 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동생처럼만 생각했던 주리아를 자신도 모르게 마음에 두지만, 그것을 깨달았을 때 그녀는 이미 파스타니야를 떠난 뒤였다.


샤르엔 공주

“도대체 당신에게는 있고 나에게는 없는 그것이 뭐죠?”

이웃 나라인 텐트라바의 공주. 자존심이 세고 가지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손에 넣어야 하는 성격이다. 클라우드에게 마음을 두고 있으며, 그의 정체 역시 알고 있지만 모종의 이유로 발설하지 못한다. 어느 순간부터 클라우드의 곁을 차지한 주리아가 몹시 눈에 거슬린다는 이유로 그녀를 조용히 치워버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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